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에서 빛난 마케팅 전략이 현 시점에도 유효할지 주목

야놀자가 '2020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숙박 앱 부문에서 1위로 조사됐다. 브랜드 고객만족도 조사는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 파악 및 소비 선택권 제공을 위해 진행되는 조사로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야놀자는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의한 위기가 예상되었으나 이를 기회 삼아 국내 여행객들의 발길을 숙소로 돌리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작년과 같은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의 코로나 재 확산 분위기는 이러한 숙박 앱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야놀자'가 'BCSI 숙박 앱 부문' 1위를 달성했다. / 야놀자 홈페이지 제공

그야말로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광복절을 기점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숙박 업계뿐만 아니라, 여태껏 생활 속 거리두기로 위기를 극복하던 많은 국민들이 또다시 위기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정부는 이에 8월 30일부터 1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르면 음식점, 카페, 실내 시설 등이 영업에 제한을 받고 집회 자체도 금지되며, 그 파급효과가 내수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광복절 전의 상황은 그나마 나았다.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대규모 다중 이용 시설이 제한되는 등 여러 제한은 존재했었지만,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허용될 정도로 상황이 개선되고 있었다. 야놀자 역시 이에 ‘서울의 밤 호캉스 패키지’를 선보여 호캉스 고객들을 유인하였고, 전년도 상반기 대비 어플 내 결제가 소폭 증가하는 등 위기 속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 내 시설이 대부분 문을 닫고 모든 야외 활동이 반려되고 있으며, 이에 길었던 장마 탓에 늦게 시작된 여름휴가 시즌도 사실상 끝이 났다. K-방역과 함께 진행한 프로모션인 ‘대한민국 숙박대전’도 재확산에 의해 조기 종료했으며, 그 의미가 퇴색되었다.

야놀자에서 7월 진행한 '서울의밤 호캉스 패키지' 홍보 사진 / 야놀자 홈페이지 제공

사실 더 큰 문제는 이후에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졌다. 언제든 재확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공포감이 조성됐으며, 여태껏 해오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예측도 큰 변수를 맞았다. 거리를 두기 위해 근교의 숲속 빌라를 찾아 떠나던 시민도, 이제는 쉽게 그 결정을 할 수 없을지 모른다. 사실상 마비된 여행 업계, 그 속에서도 안정세를 보이던 숙박 앱의 모습이 다시 재현될 수 있을까. 당연히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현명하겠지만, 그 이후에 돌아선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기 위해 야놀자가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