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피로회복 음료·초콜릿 매출 평균 98% ↑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채 100일도 남지 않으면서 관련 상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능 마케팅'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반짝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28일 GS25에 따르면 수능 D-100일이었던 지난 25일 홍삼·피로회복 음료·초콜릿 매출은 전 주 대비 평균 98% 상승했다. 짜 먹는 홍삼액이나 피로 회복음료, 초콜릿은 매년 수능 시험이 가까워져 올수록 판매량이 늘어나는 대표 '수능 관련 상품'이다.
 

선물용 초콜릿 판매는 무려 211% 급증했다. 특히 홍삼류 제품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5일 GS25에서 판매된 홍삼류(홍삼스틱·드링크) 제품 매출은 전주 같은날 대비 78.9% 상승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CU에서도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직전 주 대비 21.3% 늘었다. 

KGC인삼공사 '정관장 에브리타임' · 롯데칠성음료 '핫식스'(각 사 제공) © 뉴스1

에너지 회복에 도움을 주는 음료를 찾는 소비자도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 음료에 들어있는 타우린 성분이 피로 물질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어 수험생이나 2030세대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지난 25일 GS25에서 판매된 '레드불'과 '핫식스'는 전주 같은 날 대비 51.4% 상승했다. CU에선 지난 23~25일 사이 매출이 직전 주 대비 약 11% 올랐다.

빠르게 당을 보충할 수 있는 초콜릿도 '수능 D-100' 특수를 누렸다. GS25 고급 초콜릿 '페레로로쉐' 전 상품 매출은 직전 주 대비 5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8구·24구와 같은 선물용 세트 상품 매출이 210.7%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수능을 100일 앞두고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려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품 업계는 매년 수능 시험이 가까워져 올수록 'D-100' 또는 'D-50' 마케팅으로 활발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위기가 다소 침체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수능 마케팅뿐만 아니라 어떤 홍보 활동이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수능 마케팅을 위한 대안을 찾고 있다. GS25는 편의점 수능 관련 상품으로 구성된 '수험생 응원 세트'를 조만간 배달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구성 상품 종류와 행사 시기는 미정이다. 상품은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KGC인삼공사도 '아이패스H' 제품 100개를 묶은 세트 제품을 출시했다. 6년근 홍삼을 넣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과 동시에 '수능 100일'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4월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기존 11월19일로 예정됐던 수능 시험을 12월3일로 2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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