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카톡 기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이 최대 강점

카카오게임즈 제공 © 뉴스1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9월 상장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상장된 SK바이오팜이 '따상'(공모가 대비 두배의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며 떠오른 공모주 열풍이 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26~27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사전청약인 수요 예측을 시작으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 내달 1~2일 공모가를 확정해 11일 상장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제시한 공모 희망가는 2만~2만4000원이다. 신주 발행규모 총 1600만주로 공모금액은 공모 희망가액 기준 3200억~384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계열사 중 처음 상장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강점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보유하면서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월 이용자 수(MAU) 4500만명에 육박하는 카카오톡 하단 '더보기' 탭의 '게임' 아이콘을 누르면 곧바로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이용자 모객과 유지에 유리하다. PC 온라인 플랫폼 '다음게임' MAU도 2600만명 수준이다. 

여기에 '비대면 대표주자'인 카카오가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이로 인한 '후광 효과'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전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을 개발 중이다. 

스크린골프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개발하는 자회사 카카오VX를 통한 신사업 확장 가능성도 지녔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골프 예약 서비스 '카카오골프예약'와 골프용품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골프' 사업을 진행하고, AI·VR·AR을 주요 사업에 접목한 '스마트홈트', '프렌즈 VR 월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매출액은 2016년 1013억원에서 2017년 2013억원, 2018년 4208억원 등 2배가량 급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3910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 © News1

유통(퍼블리싱) 역량은 이미 검증됐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주요 게임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국내)와 '패스 오브 엑자일'(국내), '검은사막(북미·유럽)은 꾸준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의 신작 '엘리온'을, 내년 상반기엔 신생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가칭)을 출시 예정이다.

지난 2월엔 게임 개발사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며 자체 게임 개발 역량을 키우겠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의 검증된 개발력과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 포트폴리오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대신증권이 24일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로 제시한 금액은 3만3000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희망가보다 37.5%~65% 높은 수준이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 매출 다변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 등을 고려해 2021년 적정 주가수익비율(Target PER)을 20배로 적용했다"며 "엘리온 등 신작의 흥행 성과가 가정치를 넘어선다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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