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의 홈코노미 소비 증가에 따라 가전업계, 가구업계 등 활기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코노미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홈코노미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주거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집에서 휴식, 문화, 레저 등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QLED 8K TV /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지난 2분기에 삼성전자의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시장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 가까이 성장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는 140만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28.2%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 1일~8월 20일) 전체 TV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9% 증가한 가운데 75인치 초대형 TV는 92%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외출이 감소하는 분위기 속에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집에서 TV를 활용하는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화질과 화면 등의 측면에서 향상된 T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초대형 TV뿐 아니라 냉장고, 안마의자, 에스프레소 기계 등 다양한 가전제품의 인기도 증가추세에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취향에 초점을 맞춘 비스포크 냉장고를 앞세우며 올해 국내 냉장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한샘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 (주)한샘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

국내 가구업계에서도 홈코노미 소비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17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5.9%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30억 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7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가구업계의 호황 역시 코로나의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집에 투자하는 집콕족이 증가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휴가와 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보상심리'가 작동한 소비행태라는 평가도 이어진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조사에 따르면 배달업체 등을 이용한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61.5%가 증가했다. 이는 4770억 원이 증가한 수치이며, 집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소비행태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장기화에 따라 사람들이 집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여러 업계에서 이러한 홈코노미 현상을 겨냥한 제품과 마케팅을 선보이는 가운데, 홈코노미 분야가 어떻게 발전되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