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한정판 굿즈, 오비라거 썸머 굿즈, 던킨X싹쓰리 등 '굿즈 전쟁' 돌입

‘굿즈’(Goods·기획 상품)가 기업의 마케팅 수단을 넘어 소비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정판으로 선착순 증정하는 굿즈를 얻기 위해 밤샘 줄서기도 마다않는 소비자들이 생기면서 굿즈 마케팅에 동참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굿즈 판매로 수익성을 높이고 화제가 될 경우 홍보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서이다.

지난달 21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1주년을 맞아 각종 한정판 상품을 선보였다. 이중에서도 초록색 장우산이 인기를 끌며 출시 당일 매진됐다. 우산을 사기 위해 매장 개장 전인 오전 7시부터 줄을 섰음에도 구매에 실패한 소비자가 나왔을 정도다.

스타벅스 한정판 리유저블컵/스타벅스 공식 홈페이지

이어 28일 판매를 시작한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도 매진됐다. 차가운 음료를 담으면 색이 변하는 이 텀블러 역시 대부분 매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간 진행한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에서도 ‘서머 레디백’은 재고가 보충될 때마다 바로바로 소진돼 구매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학생 조민정(24)씨는 “평소에 스타벅스를 좋아하는데 한정판 굿즈가 나오면 꼭 산다”며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고 소장가치가 있어 시즌별로 다 구하는 편"이라고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굿즈 마케팅 ‘장인’으로 불리는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커피업계부터 주류업계까지 식품업계 전반에서 한정판 굿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오비라거 굿즈/오비라거 공식 홈페이지

오비라거는 온라인 셀렉트숍 29CM와 함께 ‘오비라거 썸머 굿즈’를 선보였다. '오비라거 썸머 굿즈' 컬렉션에는 오비라거의 마스코트 캐릭터 '랄라베어'의 모습이 담긴 유리잔 세트와 코스터 세트를 비롯해 얼음과 맥주를 담을 수 있는 튜브형 아이스 버켓, 휴대가 용이한 접이식 미니천막 등 즐거운 여름을 위한 아이템 4종이 포함됐다.

한편 오비라거는 1952년 탄생한 맥주 OB를 뉴트로 감성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로, 마스코트 ‘랄라베어’는 뉴트로의 대표 주자로서 MZ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던킨X싹쓰리 굿즈/던킨도너츠 공식 홈페이지

던킨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그룹 ‘싹쓰리’와 함께하는 ‘싹쓰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두래곤, 린다G, 비룡으로 구성된 싹쓰리와 함께 던킨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먼저 싹쓰리의 90년대 감성을 더한 ‘싹쓰리 도넛’을 90년대의 문화 아이콘 ‘카세트 테이프’ 패키지에 담아 제공한다.

이처럼 굿즈 마케팅이 지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수요와 소비심리를 제대로 꿰뚫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한정판 굿즈를 고가에 되파는 ‘리셀’과 같은 부작용이나 소비자를 부당하게 유인하는 불공정거래 가능성 등은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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