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CU의 이업종과의 콜라보 수제맥주 출시

지난 5월 대한제분과 CU의 합작으로 탄생한 맥주가 있다. 바로 ‘곰표 밀맥주’이다. 맥주를 내놓았다기엔 다소 생소한 브랜드 곰표. 어떻게 이 두 브랜드의 콜라보가 시작되었을까?

젊은 세대들은 ‘곰표’하면 곧장 ‘밀가루’를 떠올리지 않는다. 68년동안 자리를 지켜오던 브랜드 곰표의 위기였다. 대한제분은 2030 세대에게도 곰표를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바로, 밀가루보다 더 친근한 제품들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한 것이다.

곰표 밀맥주는 대한제분의 마스코트인 ‘표곰’과 브랜드 특유의 복고풍 서체 등의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인만큼 뉴트로 트렌드에 합류한 것이다.

밀가루 브랜드의 맥주 콜라보 제품 출시는 이색적인 만큼 이목이 쏠리기 마련이다. 한해 중 맥주 소비가 가장 많은 여름 성수기에 출시한 것도 좋은 전략이었다. 곰표 밀맥주는 출시 일주일만에 30만 개가 넘어서는 판매량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CU에서 판매 중인 곰표 밀맥주와 무케의 순한IPA / BGF리테일 제공

곰표와의 협업으로 성공을 거둔 CU는 최근 웹툰 분야와의 협업에까지 손을 뻗었다.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호랑이형님’과 손잡고 내놓은 ‘무케의 순한IPA’가 그것이다.

무케의 순한 IPA 역시 해당 웹툰의 인기 캐릭터인 ‘무케’를 활용해 캔을 디자인했다. IPA 맥주 특유의 진한 홉 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알코올 도수는 5% 이하로 낮추어 누구나 부담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수제맥주는 웹툰의 주요 소비층인 2030이 선호하는 음료인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했다. BGF리테일에 의하면 CU가 지난 한 달간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웹툰과 맥주를 동시에 언급한 SNS 버즈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CU는 다양한 업계와 제휴하여 수입맥주처럼 국산맥주에서도 고객들이 선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CU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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