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성장률 20~30%, 점점 중요해지는 키덜트 마케팅

키덜트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취향과 감성을 가진 어른들을 뜻한다. 이들은 어린시절 즐기던 캐릭터, 먹거리 등의 문화에 향수를 느끼며 다시 소비하고자 한다. 한때 유치하다고 평가받던 키덜트는 최근 개인의 가치와 취향을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되며 새로운 주요 소비자로 떠올랐다. 여러 기업들은 점점 성장하는 새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맥심X무민 스페셜 패키지/ 동서식품 제공

지난 3월 동서식품은 글로벌 유명 캐릭터 ‘무민’과 콜라보한 한정판 “맥심X무민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무민은 북유럽 전설 속 생물인 트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1945년 등장한 이래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맥심 무민 스페셜 패키지는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 “맥심 모카골드 심플라떼”, “맥심 화이트골드” 4가지 종류로 출시되었다. 각 종류의 패키지마다 무민 파파, 무민 마마 등 무민 가족의 모습을 담아 기존 맥심의 이미지에 무민의 친숙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 카카오 프렌즈샵 홈페이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텔 업계도 키덜트 시장을 사로 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워커힐 호탤엔리조트가 운영하는 비스타 워커힐은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라이언과 어피치 캐릭터로 꾸민 객실 패키지인 '비스타 x 카카오프렌즈 홈'을 올해 말까지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해당 객실에서는 캐릭터 인형, 어메니티, 목욕 가운 등 다양한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의 소품들을 즐길 수 있으며 공기청정기, 가습기, 체중계, 램프 등을 카카오프렌즈의 스마트 소형가전 시리즈 '카카오프렌즈 홈' 제품들도 배치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언택트(비대면) 선호도와 함께 ‘룸콕’ 호캉스 트렌드의 영향으로 투숙객이 객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점을 반영해 실내의 향기도 각각의 캐릭터에 맞게 제작된 디퓨저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연간 5000억~7000억으로 추산되며 매년 20%~30%가량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선호에 따라 소비 하는 MZ세대의 소비력이 점점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키덜트 마케팅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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