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메이크업 체험부터 사회공헌 활동까지… '언택트 마케팅'은 진화 중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뷰티업계에 ‘언택트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화장품을 사용하고 구매했던 오프라인 구매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뷰티업계는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과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중이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오픈한 '아모레스토어' / 롯데쇼핑

◈ 아모레퍼시픽, '언택트' 소비 트렌드 반영한 '아모레스토어' 오픈

아모레퍼시픽은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뷰티 매장 '아모레스토어'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오픈했다. 아모레스토어에서는 설화수와 헤라 등 7개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으며, 직원과 대면하지 않아도 QR코드로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얼굴에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지 않더라도 증강현실(AR)을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가상 메이크업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방형 구조의 뷰티바인 ‘언택트존’에서 비대면으로 자유로운 제품 테스트가 가능하며, ‘샘플 메뉴판’에서 테스터 대신 샘플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기요와 함께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랄라블라 / GS리테일

◈ 올리브영에 이어 랄라블라·미샤도 배송 서비스 선보여

배송 서비스의 선두주자인 올리브영에 이어 랄라블라와 미샤에서도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초로 화장품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도입한 올리브영은 지난 2월 ‘미드나잇(오후 10시~12시) 배송’과 ‘쓰리포(오후 3~4시) 배송’ 옵션을 추가했다. 고객이 배송받는 시간을 지정해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뒤이어 랄라블라도 3월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요기요 앱과 손잡고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는 서울 신촌과 홍대, 잠실, 신림, 구로디지털 등 서울 지역 5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인 미샤도 4월부터 심부름·배달 업체인 김집사와 협업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송파, 수지, 분당, 용인 수원 지역의 5개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에서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서비스업체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LG생활건강에서 진행한 '빌려쓰는 지구스쿨 라이브 클래스' / LG생활건강

◈ 이제는 팬 미팅부터 사회공헌 활동까지 온라인으로!

뷰티업계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프로모션을 확장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클리오에서는 제품 모델인 김우석과 함께 비대면 형태의 팬 미팅인 '언택트 랜선 팬밋업'을 진행했다. 한편, LG 생활 건강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기반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생활 습관이나 진로 과목을 강의하는 '빌려 쓰는 지구스쿨 수업'은 매년 강사가 중학교에 찾아가 대면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지난 4월, 대면 교육이 어려워지자 실시간 방송을 통해 강의를 진행하였다. 또한, CJ 올리브영은 소비자가 상품 구매 시 온라인몰에서 리뷰를 찾아본다는 점을 고려하여 '리뷰 블라인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스템을 통해 ‘가짜 리뷰’를 차단하여 고객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기존 온라인 홍보·판매와 배송 서비스에서 나아가, 증강현실을 이용한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와 유튜브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 등 뷰티업계의 마케팅은 비대면 형태로 진화 중이다. ‘언택트’가 일상이 된 지금,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언택트' 마케팅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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