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 테이블, 마네킹, 캡슐 테이블 등 참신함 돋보여

최근 유럽 외식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전염 우려로 손님이 줄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레스토랑은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언택트(Untact) 마케팅'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비교적 넓게 보급된 매장 내 로봇 직원, 건물 안 배달 로봇, 테이블 주문 앱 등을 넘어, 기존에 없었던 참신한 전략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 ‘언택트 디자인’ 플렉스이트(PLEX’EAT’)

크리스토프 게르니곤이 디자인한 플랙스이트 / villiv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게르니곤(Christophe Gernigon)은 레스토랑 오너들과 방문자들을 돕기 위해 플렉시글라스(Plexiglass)을 활용한 식당 테이블인 ‘플렉스이트’(PLEX’EAT’)를 공개했다. 해당 테이블은 램프 형태의 플랙시글라스 칸막이를 사용하여 식사 도중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을 잠재적으로 줄여준다. 레스토랑 직원들이 손님이 앉을 때와 일어설 때 줄을 당겨 아크릴 램프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현재 유럽, 아시아와 남미에 이르기까지 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게르니곤은 “물론 플렉스이트에 영원히 머물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만 레스토랑들이 빠르게 정상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미슐랭 3성 레스토랑 점령한 마네킹 손님

레스토랑의 테이블을 매운 마네킹들 / The Inn at Little Washington

미국 워싱턴 D.C의 미슐랭 3성 레스토랑 더 인 앳 리틀 워싱턴(The Inn at Little Washington)은 코로나19 여파로 발생한 레스토랑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네킹 손님’을 배치했다. 레스토랑은 테이블 간의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고 이를 손님들에게 자연스럽게 안내하기 위해 각 자리 간의 공백을 ‘마네킹 손님’으로 채웠다. 레스토랑 안에는 고풍스러운 옷을 입은 마네킹들은 손님들에게 웃음을 유발하고, 각 테이블은 포토존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더 인 앳 리틀 워싱턴은 디자인 회사 디자인 파운드리(Design Foundry)와 영화관 시그니쳐 시어터(Signature Theatre)와의 협업으로 다양한 의상과 화장을 한 마네킹들을 계속해서 배치할 예정이다.

◈ 대면 접촉 최소화, 네덜란드에 등장한 캡슐 테이블

미디어매틱의 캡슐 테이블 전경 / Mediamatic ETEN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비건 레스토랑 ‘미디어매틱 ETEN(Mediamatic ETEN)’은 암스테르담을 가로지르는 운하를 따라서 각 테이블을 배치하고 개별적인 유리 캡슐 공간을 조성했다. 직원들과 손님들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고안되었으며, 레스토랑의 웨이터들은 안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다. 이와 더불어 웨이터들은 쟁반이 아닌 긴 나무판에 접시를 올려 음식을 제공하며, 항상 고객과의 거리를 최대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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