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새롭게 나타난 언택트 마케팅 사례

드라이브 스루는 소비자가 주차를 하지 않고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소비 형태로, 미국에서 처음 시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패스트푸드나 커피 등을 구매할 때 드라이브 스루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마케팅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3월 말,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양식 광어를 차에 탄 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 광어 드라이브스루 특별판매’ 행사를 추진하였다. 이후 5차례의 추가 행사를 통한 광어회의 판매량은 1만 4,323팩이었다. 1억 4,300만 원의 매출 규모를 달성한 셈이다.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하여 수산물 판매를 시작한 곳은 포항시이다. 지난 3월 14부터 15일 이틀간 포항시 호미곶의 해맞이 광장 일부와 구룡포 해수욕장 입구에서 열린 ‘강도다리 활어회 드라이브스루 소비촉진’ 행사는 관광객들과 포항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차에 탄 채로 회를 주문하면 비교적 싱싱한 강도다리 활어회를 판매자와 최소한의 접촉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 행사를 통해 이틀에 걸쳐 총 800개의 활어회 도시락을 판매했다.

포항에서 진행된 강도다리 활어회 드라이브스루 소비촉진 행사 / 포항시청 홈페이지

코로나 19는 많은 사람의 일상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마케팅의 형태도 바꾸었다.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언택트 마케팅은 코로나 19의 장기화에 따라 ‘몸은 멀리, 그러나 마음은 가깝게’라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뜻을 잘 담고 있으면서도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마케팅 형태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소비량이 줄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매상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언택트 마케팅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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