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를 비롯해 라이브 커머스에 주목하기 시작한 유통업계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 부문에서 모두 상승 추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산업이 주춤한 가운데 네이버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온라인 쇼핑(스마트스토어, 셀렉티브)과 간편결제(네이버페이)의 이용이 증가한 덕이 컸다.

그 중 특히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쇼핑에 따르면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 셀렉티브’를 이용한 판매자는 최근 3달 사이 660% 증가했다. 이 추세에 힘입어 네이버쇼핑은 기존의 네이버 셀렉티브를 개선해 최근 ‘쇼핑라이브’를 새로이 선보였다.

언택트 문화가 본격화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톡톡히 역할을 했다. 원래라면 최소 2-3년은 걸렸어야 할 소비자의 언택트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몇 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TV 홈쇼핑이 모바일로 넘어온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차이점은 양방향 소통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 속하지만 궁금한 점을 판매자에게 묻고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오프라인만의 특징도 가져가는 것이다. 판매자의 입장에서도 홈쇼핑 등에 비해 규제에서 자유롭고 진입장벽도 낮아 많은 중소상공인들의 눈길을 끈다.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 이미지 /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지난 30일 내놓은 쇼핑라이브는 기존의 셀렉티브를 한층 더 개선한 모습이다. 실시간 콘텐츠, 인기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게끔 되어 있으며, 라이브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알림 신청까지 설정할 수 있다. 카테고리도 인플루언서, 푸드, 해외직구, 키즈 등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네이버 외에도 롯데백화점, 신세계, 현대백화점, 카카오 등 많은 기업들이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에 대한 해결책으로의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정부의 이목도 사로잡았다. 각 정부부처의 장관들을 앞세워 지난 6월 26일부터 약 2주 간 진행된 ‘대한민국 동행세일’도 그 일부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소비자들이 점점 언택트 문화의 편리함을 경험하고 있는 만큼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의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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