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를 잡다! K팝 ‘유닛’ 활동 전성시대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유닛 그룹을 선보이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케이팝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여름, ‘유닛’ 체제를 가장 눈에 띄게 활용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슈퍼주니어-K.R.Y.'였다. 이들은 ‘최강 보컬 유닛’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슈퍼주니어의 대표적인 보컬 멤버 규현, 려욱, 예성으로 구성된 유닛이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 려욱, 예성으로 구성된 유닛 '슈퍼주니어-K.R.Y.' / 슈퍼주니어 공식 SNS

슈퍼주니어-K.R.Y.는 지난 6월, 국내 첫 피지컬 앨범 ‘푸르게 빛나던 우리의 계절(When We Were Us)’을 발매, 전 세계 29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음악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 슬기로 구성된 유닛 '레드벨벳-아이린&슬기' / 레드벨벳 공식 SNS

곧이어 7월에는 레드벨벳 데뷔 후 첫 유닛인 ‘레드벨벳-아이린&슬기’가 베일을 벗었다. 본격적인 프로모션 활동 이전부터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이들은 미니앨범 ‘Monster(몬스터)’의 발표와 동시에 각종 음반·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여름 가요계를 접수했다.

그룹 엑소 멤버 세훈, 찬열로 구성된 유닛 'EXO-SC' / 엑소 공식 SNS

같은 달, ‘EXO-SC(엑소-에스씨)’도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9인조 보이그룹 엑소의 랩 포지션 멤버 세훈과 찬열로 구성된 듀오 유닛 EXO-SC는 이미 지난해 미니 앨범 ‘What a life’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들은 최근 활동을 통해 다시 한번 국내 음반 차트를 휩쓸며 ‘대세돌’을 입증했다.

이로써 SM엔터테인먼트는 두 달 새에만 각기 다른 세 유닛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MBK엔터테인먼트의 ‘다이아’는 1년 2개월 만의 컴백을 완전체가 아닌 5인조 유닛으로 활동, 동요엔터테인먼트 소속 ‘동키즈’ 또한 유닛그룹인 ‘동키즈 아이캔’을 선보이며 청량함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로 각종 위험부담이 커진 현실 속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아티스트의 색다른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유닛 활동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냈다. 특히 다수 인원이 모이기 부담스러운 사회적 상황은 유닛 활동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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