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상황에 포맷 바뀐 '유 퀴즈 온 더 블럭'...오히려 시청률 상승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tvN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송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해외여행에 중점을 두거나 일반 시민과의 접촉이 잦은 형태의 예능인 경우 피해가 막강하다. 이러한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삼은 한 예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MC 유재석과 조세호가 거리를 돌아다니며 일반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퀴즈를 푸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후 방송을 시작한 시즌3는 이전의 형식으로 방송을 진행하는게 불가능해 프로그램의 포맷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졌다. '유퀴즈'는 일반 시민이 아닌 특정 직업군을 선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인물을 미리 섭외해 녹화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포맷을 변경하여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시즌3는 '스타일리스트 특집, 개그맨 특집, 돈 특집, 직업의 세계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직업인을 만날 수 있는 특집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실판 <슬기로운 의사생활> 특집 화면 캡처 / tvN 제공

불가피한 상황 속에 포맷 변경은 뜻밖에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끄는데 성공했다. 시즌1,2의 시청률은 1~2%대에 머물렀지만 포맷이 변경된 시즌3은 현실판 '슬기로운 의사생활' 특집(56회)이 평균 3.1%(닐슨코리아), '제헌절 특집'(63회)이 평균 3.2%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최근 방송한 '직업의 세계'(65회)은 3.5%의 시청률을 내며 론칭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제헌절 특집> 화면 캡처 / tvN 제공

시청률 상승과 더불어, 특정 직업군을 다룬 이야기는 평소 듣지 못하는 내용을 제공하고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며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연출을 맡은 김민석PD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셨는데 그 점을 흥미롭게 봐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유퀴즈'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도약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유퀴즈'가 앞으로 어떠한 특집으로 프로그램을 이어나갈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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