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SNS를 활용한 금융권의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Sh수협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다루며 MZ세대 및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수녀들(수협은행 유튜브하는 여자들)'은 수협은행 유튜브를 살리기 위한 4명의 여직원들의 에피소드를 다룬다. '수녀들' 콘텐츠를 다룬 유튜브 영상은 각각 조회수를 1만 회 이상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초 은행권 최초로 공식 유튜브 채널의 총 조회수가 1억 회를 돌파했다고 밝혀 SNS 마케팅의 저력을 입증했다. KB국민은행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7월 현재 약 16.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은.읽.녀(은행 읽어주는 여자), 슬기로운 금융생활, ASMR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에 있던 공식 유튜브 채널과 별개로 금융 예능 채널을 목적으로 '웃튜브'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웃튜브는 ASMR, GRWM(Get Ready With Me), 은근남녀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웃튜브'의 ASMR 영상에서는 예금거래 기본약관, 표준투자 권유준칙 등 다양한 금융권의 주제들을 다룬다. 이에 시청자들은 "진지해서 더 재미있다",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잠이 정말 잘 온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한다. 트렌드를 반영하여 제작한 이미지 자료 등을 업로드함으로써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공감과 관심을 얻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페이스북뿐 아니라 공식 유튜브 계정도 운영하며 활발한 SNS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금융권의 SNS 마케팅 활용은 기존 금융권에 대한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맞이한 언택트 시대에서 이와 같은 마케팅은 더욱 인기를 끌고 있으며, TV보다 비용은 적지만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