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틱톡 열풍, 이들을 공략하라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출시한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 / 틱톡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용하지 않는 초등학생 찾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TikTok). 전 세계적으로 쇼트폼(Short-form) 동영상 붐을 일으킨 이 애플리케이션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2016년 중국의 IT 스타트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출시한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은 2020년 1분기 글로벌 기준 3억 1500만 회에 달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바이트댄스의 1분기 매출액은 무려 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 틱톡은 소셜 미디어 앱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 속도와 뛰어난 수익성을 보이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기존 소셜 미디어 앱과 차별화된 틱톡의 특징은 게시되는 영상의 길이가 15초에서 1분 남짓으로 짧다는 점이다. 틱톡의 핵심 프레이즈는 ‘숏.확.행: 짧아서 확실한 행복’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여러 개의 콘텐츠를 짧은 시간 내에 즐길 수 있게 한다. 손쉬운 영상 제작 방법 역시 틱톡의 인기에 기여했다. 별다른 편집 능력이 필요하지 않고, 틱톡 내 자체 기능을 사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예컨대, 텍스트 옵션을 통해 동영상에 자막을 넣을 수도 있고, 배경음악을 넣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필터, 효과, 재생속도 선택 등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틱톡의 차별성은 Z세대가 열광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우리나라 틱톡 이용자 중 42.7%가 10대, 8.3%가 20대이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를 뒤잇는 세대로, 보통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는 점이다. 유년 시절부터 인터넷 등의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디지털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은, 길고 깊이 있는 정보보다는 짧고 명료한 정보를 추구하고, 재미를 중심으로 소비하며 개성 표현을 중요시한다. 틱톡은 이러한 Z세대의 특성을 완벽하게 파악하였다. 틱톡의 콘텐츠는 전체 이용자의 66%가 직접 영상 제작과 업로드에 참여할 정도로 참여율이 높아, 과거와 달리 Z세대가 직접 미디어의 생산 주체가 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기업에서 틱톡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기업은 ‘해시태그챌린지’ 등을 활용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에 관한 정보를 재생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낸다. 래퍼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2020년 상반기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틱톡은 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의 주요 홍보 수단으로 떠올랐다.

틱톡은 인도에서 사용 금지 처분을 당하고, 미국에서도 보안상의 이유로 사용 금지 위기에 처해있다. 하지만, 틱톡은 이에 대응하듯 미국에서만 1만 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임원직을 포함하여 구글 및 페이스북 출신 인사를 꾸준히 영입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위상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필수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점차 자리 잡고 있는 틱톡을 어떻게 현명히 사용할지에 대한 기업의 꾸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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