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8.11 화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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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시장은 Z세대가 이끌어간다.Z세대를 이해해야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굴지의 기업들이 독특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특히 혁신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이른바 ‘B급 감성’을 내세운 마케팅이 인기다. 한 때 ‘비주류 문화’로 불리던 ‘B급 문화’가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Z세대의 성장이 숨어있다.

Z세대(Generation Z)란 Y세대(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잇는 인구집단이다. `Z`는 알파벳의 마지막 글자로 `20세기에 태어난 마지막 세대`를 뜻한다. 세대를 가르는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보통 1984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을 X세대, 그 이후 태어난 세대는 Y세대,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고 일컫는다.

Z세대의 특징에는 개인주의적 성향, 현재 지향적 성향 등이 있지만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네이티브일 것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는 '디지털 원주민'이라는 뜻으로 유년 시절부터 인터넷 등의 완전한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아날로그 환경을 체험조차 못 한 세대를 일컫는다. 신기술과 변화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이를 소비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출생하고 IT기기, 기술에 능숙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Z세대가 대한민국 소비의 중추로 떠오르며 기업들은 Z세대의 취향에 맞는 B급 마케팅으로 ‘요즘 애들 사로잡기’에 나섰다.

괄도네넴띤 / 팔도

‘야민정음’, ‘초성체’ 등 Z세대 특유의 언어문화인 ‘급식체(학교 급식을 먹는 학생들이 주로 쓰는 대화체)’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팔도에서 35주년을 기념해 만든 한정판 ‘괄도네넴띤’이 있다.

야민정음은 한글 자모를 모양이 비슷한 것으로 바꾸는 표현 방식이다. ‘멍멍이’를 ‘댕댕이’로, ‘귀여워’를 ‘커여워’로 쓰는 식이다. '괄도네넴띤'은 팔도비빔면을 야민정음으로 표현한 것으로 SNS 등에서 화제가 되며 한정수량 500만 개가 한 달 만에 완판됐다. 팔도가 그간 선보인 한정판 라면 중 가장 짧은 기간에 매진됐고, 이 덕분에 원조 제품인 비빔면도 주목을 받으며 여름 성수기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팔도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에게 재미를 제공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팔도비빔면을 잘 몰랐던 고객들과 젊은층 소비자들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실검 노출 및 꾸준한 바이럴을 통해 브랜드 자체가 젊은층 고객과 더 가까워진 것에 크게 의미를 두고 있다”며 “괄도네넴띤은 고객이 만든 단어다. 야민정음의 마케팅 접목의 성패는 그것을 고객이 이해하고 재밌어하느냐가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Z세대 마케팅이 중요한 이유로는 Z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정보력과 구매력을 어린 나이에서부터 갖게 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이전 젊은 세대들과 달리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아도 막강한 소비 의지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정보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소비를 주도하면서 물건을 구매할 때 온라인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며 신중하게 소비한다. 온라인 구매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온라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두 번째로 Z세대가 가정의 소비활동에도 큰 영향력을 갖는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Z세대의 정보력을 바탕으로 가족의 소비형태가 변화하는 등, 이들은 부모의 소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Z세대의 특징을 이해하고 소통하면서 성공적인 브랜드 전략 및 마케팅을 펼쳐야 X세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임재원 기자  dlatkd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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