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아이돌이나 배우 등 톱스타들을 발탁해 젊은 세대들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하던 치킨ㆍ피자 업계가 달라졌다. OTT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TV 프로그램의 시청이 뒤쳐지고 있는 요즘, 종편 사상 유례 없는 35.7%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미스터트롯이 그 변화의 주인공이다. 미스터트롯은 마치 신드롬처럼 트로트의 부흥을 일으키며 1020세대들의 아이돌-팬덤 문화처럼 중장년층에게도 이에 뒤지지 않는 팬덤 문화를 형성하였다.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은 각종 광고 업계에 블루칩으로 떠올랐으며 이는 치킨ㆍ피자 광고 시장에도 다를 바 없다.

먼저 미스터트롯 진의 주인공 임영웅은 청년피자와 티바두마리치킨 단독 모델로 전격 발탁되었다. 청년피자는 지난 5월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그의 바르고 깨끗한 이미지와 어려움을 건실하게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청년피자의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하다"고 말했다. 청년피자는 임영웅의 CF영상을 공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7월부터 팬을 대상으로 한 포토카드 증정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업체에서 포토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는 강력한 팬덤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모델을 발탁 시에 주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임영웅의 뜨거운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증정하는 포토카드는 랜덤으로 총 4종으로 이를 모두 조합할 시 뒷면에 새로운 하나의 포토카드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엄마가 포카(포토카드) 모으려고 며칠째 피자 시켜줌’, ‘팬잘알(팬을 잘 안다)이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티바두마리치킨은 지난 6월 ‘임영웅의 다재다능한 면모가 티바두마리치킨과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임영웅의 티바두마리치킨 광고는 8월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미스터피자도 지난 7월 15일 신메뉴 ‘미스터트리오’ 피자의 광고모델로 미스터트롯 출연진 장민호ㆍ영탁ㆍ이찬원을 영입했다. ‘미스터트리오’란 미스터피자 제품 중 베스트 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새우천왕’, ‘포테이토골드’ 3종을 피자 한 판에 담은 것이다. 미스터피자는 이들의 환상적인 케미가 제품콘셉트에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고에서 민ㆍ영ㆍ또(민호, 영탁, 찬또) 트리오로 변신해 트롯맨답게 흥나는 CM송을 선보인다. 또한 16일부터 미스터트리오 피자를 주문 시 민ㆍ영ㆍ또 3명의 사인이 들어간 총 10종의 브로마이드를 랜덤으로 1개씩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트로트 열풍으로 인해 형성된 트롯맨들의 중장년층 팬덤은 젊은 세대 못지 않게 열성적이다. 중장년층의 두터운 팬덤을 기반으로 둔 미스터트롯 출연진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