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12.5 토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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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음악의 주축이 된 "오팔"세대

오팔(OPAL)은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 글자를 딴 조어로,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는 5060세대를 일컫는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58년생을 뜻하기도 한다.

이들 신중년층은 은퇴를 한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여가 활동을 즐기면서 젊은이들처럼 소비한다. 또한 자신을 가꾸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즉,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오팔세대가 최근 유튜브, 인스타등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청년처럼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은 15.7%에 이른다. 2025년에는 20%, 2050년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오팔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평균 자산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제품, 서비스 업종들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디안 모델 김칠두/웰메이드컴

그 중에서도 패션과 음악 업계의 오팔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을 살펴보려고 한다. 오팔 세대를 고객층으로 둔 장수 브랜드들은 벌써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패션그룹 세정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웰메이드(WELLMADE)’는 남성복 브랜드 ‘인디안’의 론칭 45주년을 맞아 오팔 세대의 취향에 맞게 상품 구성에서부터 광고 활동까지 모두 바꿨다. 최신 유행에 민감하면서 젊은 시절의 향수에도 푹 빠져버리는 이들을 겨냥해 ‘제2의 전성기’를 찾아주는 변신 프로그램 ‘마이 헤이데이(MY HEYDAY)’를 기획한 것이다.

이들은 인디안의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에게 스타일 화보 촬영 기회를 제공해 젊은 시절의 전성기로 되돌아가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상품 구성도 오팔세대의 수요를 반영하여 촌스러운 스타일에서 벗어나 젊고 세련된 분위기의 새로운 상품군을 선보였다.

또한 모델로 김칠두를 기용하여 오팔 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김칠두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 ‘칠두잇’을 공개하며 젊은 세대 못지않게 유튜브 시청을 즐기는 오팔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 모델 김칠두는 30년 가까이 식당을 운영하다 뒤늦게 시니어 모델로 데뷔하여 각종 CF를 비롯해 서울패션위크 등 유명 패션쇼에서 활약하고 있다.

미스트롯/tv조선

과거 연예인 ‘입덕’은 1020세대의 전유물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 전에 없던 새로운 팬덤 출현이 눈에 띈다. 팬덤의 흐름이 바뀐 기점은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방영이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은 최고 시청률 각 18.1%, 35.7%를 기록하며 트로트를 중심으로 40대 이상의 새로운 팬덤을 형성했다.

40대는 서태지, HOT, GOD 등과 함께 팬 문화의 시초 세대다. 두 프로그램에 강력한 화력을 붙인 건 오팔세대였다. 이 모습은 가수 양준일의 팬미팅 현장에서도 보였다. JTBC ‘슈가맨’을 통해 다시금 음악성과 스타성을 재조명받은 양준일은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첫 대규모 팬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콘서트장에는 뉴트로 열풍을 타고 그에게 열광하는 새로운 10~20대 팬들의 모습도 많았지만, 양준일의 젊은 시절을 기억하는 50~60대 팬들의 모습도 만만치 않게 많이 보였다.

이재준 기자  nrbbj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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