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수입맥주는?

올 초 주세법 개정으로 종량세가 도입된 이후 수입맥주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국산 수제맥주에 대한 세금이 큰 폭으로 줄어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으며, 편의점에서 ‘4캔 1만원’ 마케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주류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주류 출고액 규모는 지난 2015년 9조3,616억원에서, 2018년 9조394억원으로 3000억원 가량 줄었으며, 맥주 출고량 규모는 지난 4년간 206만㎘에서 174만㎘로 약 15%가 감소했다.

이처럼 전체 맥주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소비자평가는 수입맥주 부분 밀레니얼 10대 브랜드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밀레니얼 세대 온라인 컨슈머 패널 1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7월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2020 소비자평가 수입 맥주 부문 밀레니얼 10대 브랜드로는 ▲호가든(벨기에), ▲칭따오(중국), ▲하이네켄(네덜란드), ▲크로낭부르-1664블랑 (프랑스), ▲스텔라 아르투아(벨기에), ▲필스너 우르켈(체코), ▲파울라너 헤페 바이스비어(독일), ▲버드와이저(미국), ▲칼스버그(덴마크), ▲써머스비(덴마크)(1위 – 10위 순위 순)가 선정되었다.

2020 소비자평가 밀레니얼 10대 브랜드 수입 맥주 부문 / 차세대마케팅리더 12기 브랜드 2팀

호가든과 칭따오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수입맥주 점유를 1위를 차지한 아사히는 순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린 이치방, 삿포로 등 일본의 주요 맥주 브랜드들도 그 자취를 감췄다. 대부분 유럽권 수입맥주들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 사이 중국 브랜드인 칭따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써머스비는 10대 브랜드 중 유일하게 사이다(사과로 만든 술) 브랜드로 10대 수입맥주 브랜드에 입성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맥주라 볼 순 없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수입맥주로 인식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수입맥주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세법 개정에 따라 캔맥주 가격은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이전에 과세표준에 포함됐던 캔용기 제조비용이 종량세에선 빠지기 때문이다. 캔맥주 생산 과정에서 캔용기 제조 비용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맥주 브랜드들은 제조 과정에서 가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낮아진 출고 가격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는 비율은 각 기업이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각 브랜드의 가격 조정에 따라 현 수입 맥주 시장의 판도는 다시 바뀔 수 있다.

 

※ 리서치 진행= 차세대마케팅리더 브랜드2팀(김도희, 김민준, 김지원, 진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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