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을 넘어 식품을 구독하는 구독경제 활성화

“월 9,900원에 과자 구독 서비스를 즐겨보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품과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소비하는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각 업계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 중, 대면 소비의 비중이 큰 식품·유통 업계는 이러한 소비패턴에 발맞춰 일정 돈을 지불하면 정기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제과에서 판매 중인 월간 과자 구독 서비스 포스터 캡처 / 롯데제과공식스토어

지난달 17일, 롯데 제과는 제과업계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 과자’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이번 마케팅은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판매 시작 3시간 만에 조기 마감되었다. 구독료는 3개월분 선결제로 월 9,900원을 지불하면 매달 다양한 롯데제과 과자들을 받아 볼 수 있다. 또한, 정기 구독 혜택으로 새로 나오는 신제품과 매달 콘셉트에 맞는 상품들을 받아 볼 수 있다. 이에 구매자들은 ‘신상 과자부터 기존 제품까지 골고루 먹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과자 구성이 알차고 맛있는 게 많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마트24는 지난달 23일 이마트24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프레소 얼음 컵 정기권을 100개씩 한정 판매했다. 얼음 컵 정기권은 7일, 14일, 28일권 총 3종으로 출시되었다. 7일권은 기존 4,200원에서 30% 할인된 2,940원, 14일권은 기존 8,400원에서 50% 할인된 4,200원, 28일권은 16,800원에서 50%로 할인된 8,4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매해 여름철 얼음컵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구독제를 실행한 것이다. 이외에도 이마트24는 생수, 커피 정기권을 시범 판매하여 소비자들의 구매 데이터를 파악해 정기 구독 상품의 개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푸드업계도 정기 구독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OK캐쉬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존 커피 정기 구독에서 킹치킨 버거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한편, 글로벌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2015년 4,200억 달러(약 501조 원)에서 2020년 5,300억 달러(약 632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커져가는 구독경제 시장에 맞춰 국내 식품·유통업계의 정기 구독 서비스 비중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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