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의 OB라거와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70주년 굿즈, 뉴트로 컨셉으로 큰 인기 끌어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최근 많은 업계에서 ‘레트로 감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레트로(Retro)란 복고풍을 뜻하는 단어로, 최근에는 새로운 것을 뜻하는 new와 결합해 ‘뉴트로(Newtro, 새로운 복고풍)’라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뉴트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체험해보지 못한 90년대 이전의 아날로그 감성과 그것을 재해석하여 만들어낸 것을 일컫는다. 식품 업계에서는 80, 90년대에 사용했던 패키지와 상표 디자인을 사용한 뉴트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중·장년층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뉴트로 OB라거 / OB맥주 제공

오비맥주는 지난해 뉴트로 열풍에 탑승해 오비라거 한정판을 선보인 바 있다. 패키지에는 귀여운곰 캐릭터와 복고풍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했다. 그리고 ‘오비-라거’, ‘라가-비야’, ‘東洋의 양조회사’와 같은 문구를 넣어 복고 감성을 한 층 더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2030 소비자 뿐만 아니라 중장년 소비층에서도 큰 반응을 보였다. 한정판으로 나온 제품이었지만 오비맥주는 뒤이어 일반 음식점용 뉴트로 오비라거를 출시했고, 올해 초에는 대형 마트와 같은 소매 채널까지 판매 영역을 확장했다. 뉴트로 스타일의 패키지 디자인이 유명세를 타면서 인기가 높아졌고, 맛까지 좋다는 평이 이어지면서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칠성사이다 70주년 기념 굿즈 /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 출시 70주년을 기념하여 뉴트로 스타일의 한정판 굿즈를 선보였다. 이번 70주년 기념 굿즈는 지금까지 변화해 온 칠성사이다의 5가지 병 디자인을 모티브로 하여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했다. 제작된 굿즈로는 문구세트, 컵, 배지, 미니 캔버스 액자 등으로, 뉴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제품들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 까지의 칠성사이다가 추구하던 디자인 요소들을 담고 있다. 또한 이번 굿즈 판매에서는 150ml 용량의 칠성사이다 미니어처 12병을 플라스틱 박스에 담은 ‘빈티지 미니어처 세트’도 한정수량으로 출시했다. 온라인으로 선 발매된 미니어처 세트는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더불어 함께 출시된 빈티지컵도 빠르게 품절되며 뉴트로 열풍의 힘을 보여주었다.

소비자들의 뉴트로 사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식품 업계에서 또 어떤 뉴트로 상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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