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8.10 월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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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카페인가 식당인가” 할리스커피, 카공족을 위한 카페식(食) 4종 출시"비프 함박 스테이크를 파는 카페가 있다고?"

최근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합성어로 1980~2000년대생을 일컫는 말) 사이에서 카페 공부가 인기다. 이를 반영하듯,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뜻하는 ‘카공족’이란 신조어도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카공족은 음료 한 잔만 주문하고 장시간 카페에 머물러 회전율을 낮추기 때문에 이들의 등장이 운영자들에게 달갑지만은 않다. 일부 카페는 몇 시간에 한 번씩 음료를 재주문할 것을 요청하고, 이를 들은 손님들은 불쾌함을 내비치기도 한다. 

반면, 카공족의 등장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그들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카페도 있다. 대표적으로 할리스커피의 활약이 돋보인다. 할리스커피는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1인석 및 콘센트 개수를 늘렸다. 더불어, 공부하며 끼니도 때울 수 있도록 ‘에그마요 샌드위치’, ‘페퍼로니 치즈 바게트’ 등 식사 대용 메뉴를 지난 3년간 100개 이상 개발한 바 있다. 매장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장시간 머무르는 만큼, 음료뿐 아니라 다양한 메뉴를 주문하도록 해 회전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카공족 역시 공부 도중에 밖으로 나가 식사를 해결하고 돌아오기 번거롭고 카페 측의 눈치도 보이기 때문에, 카페에서 식사까지 할 수 있도록 한 할리스커피의 아이디어는 양측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다. 실제로, MZ세대를 성공적으로 공략한 할리스커피의 매출액은 2017년 1409억 원, 2018년 1534억 원에서 2019년 166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계속해서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는 할리스커피는 7월 초 '유러피안 카페식(食)' 4종을 출시했다. 직화로 구운 소고기와 데미그라스 소스, 볶음밥과 웨지감자로 구성된 ‘비프 함박 스테이크’부터 ‘수플레 오믈렛 라이스’, 그리고 ‘치킨 크림 리조또’, ‘스파이시 씨푸드 리조또’까지 있다. 리조또의 경우, 기존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것을 상시 판매로 전환한 것이다. ‘비프 함박 스테이크’와 ‘수플레 오믈렛 라이스’는 6900원에, ‘치킨 크림 리조또’와 ‘스파이시 씨푸드 리조또’는 6500원에 판매 중이며, 8900원 세트메뉴에는 각각의 메뉴에 아메리카노 한잔까지 포함된다. 

할리스커피의 새로운 카페식(食) / 할리스커피 홈페이지

신메뉴 4종 출시 이후, 인터넷에는 ‘할리스에서 스테이크? 커피 마시러 갔다가 배 채우고 나온 썰’ 등 다양한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맛도 있고 적당히 배부르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한편,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할리스커피는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카페식(食) 메뉴 출시를 통해 카페맛집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MZ세대는 일반적인 카페뿐 아니라 만화카페, 맥도날드 등 다양한 장소에서 공부한다. 어쩌면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맛있는 음료, 재밌는 만화, 햄버거가 아닌, 공부하기 좋은 ‘공간’일지도 모른다. 공간에 대한 젊은이들의 수요가 엄청난 요즘, 어떤 매장이 할리스커피처럼 흥미로운 공간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정예원 기자  yewon.izm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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