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핏 이코노미 / 네이버 블로그 시크릿 우먼

경제학의 전통 이론에 따르면, 개인은 가격 대비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을 한다. 그러나 전통적 이론의 ‘가격 대비 효용’에 더하여 이제는 ‘노력 대비 효용’도 중요한 시대가 찾아왔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 좋고 성능 좋은 물건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것들이 내 손으로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이 간편해야 한다는 것도 소비를 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로켓배송’과 같은 신속 배송 서비스나 ‘배달의 민족’과 같은 편리한 배달 주문 플랫폼 등이 이러한 트렌드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라스트 핏(Last fit)’은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최종 배송 접점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형수가 집행장에서 걸어가는 마지막 거리를 의미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이라는 표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위에서 제시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개별 소비자가 상품을 최종적으로 얻게 되기까지 일어날 서비스의 질이 이제는 상품 자체의 질 못지않게 중요해졌음을 시사한다.

방탄소년단의 언박싱 / 삼성전자 유튜브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을 배송을 받을 때 박스를 개봉하는 순간의 경험도 역시 중요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유튜브나 각종 매체에서 언급되었던 “언박싱”과 같이 고객이 제품의 실물을 처음 보게 되는 순간의 경험까지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애플이나 삼성과 같은 전자업계에서는 제품의 박스 디자인에도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패키지 전담 인력을 구성할 정도로 신경을 쓴다. 따라서 이제는 구매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행위 자체에서 행복과 효용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잘 고안해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포장의 디자인과 배달의 안전성과 신속성, 그 외에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른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현재의 트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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