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주 소비층인 중장년층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송가인 인스타그램

2020년 대한민국은 트로트 전성시대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트로트 열풍이 한창이다. 꺼지지 않는 인기의 중심에는 트로트의 주 소비층인 중장년층이 있었다. 

2019년 TV조선에서는 중장년층을 공략한 <미스트롯>을 기획했다. 송가인을 스타로서 자리매김하며 큰 인기를 얻은 <미스트롯>의 뒤를 이어, KBS2의 <노래가 좋아>는 <트로트가 좋아> 특집을 진행하여 조명섭이라는 스타를 탄생시켰다. 2020년 상반기에 방영된 TV조선의 <미스터 트롯>은 최고시청률 35.7%(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시청률 예능 전체 1위(TNMS)를 차지했다. 

미스터트롯 프로그램 소개 / TV조선 공식홈페이지

이와 같은 방송국들의 TV 프로그램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트로트라는 장르를 주제로 하여 전 연령층의 시청자보다는 중장년층의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불특정다수인 시청자의 다양한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기보다는 명확한 대상을 겨냥한 시도로써, 현재의 트로트 열풍을 본다면 성공적인 시도로 보인다. 이러한 시도는 주로 10대~20대의 시청자에게 익숙한 경연 프로그램을 중장년층에게 친숙한 트로트와 접목하여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트로트 열풍은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광고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TV 프로그램에서 배출한 트로트 스타들은 광고계에서 중장년층의 소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스터 트롯>의 우승자 임영웅이 광고모델로 활동한 매일유업의 냉장 커피 제품 '바리스타룰스' 역시 이 효과를 보았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바리스타룰스의 40대 구매 비중은 지난해 23%에서 27%로 올랐고, 50대 구매 비중도 11%에서 14%로 오르며 트로트 스타의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일명 '송가인 효과'라고 불리며 송가인을 모델로 발탁한 후 큰 효과를 본 것 역시 이와 같은 사례에 해당한다. 

꾸준한 트로트 열풍으로 인해 중장년층을 넘어 전 연령층이 트로트에 주목하기 시작한 가운데, SBS에서는 2월부터 <트롯신이 떴다>를 방영중이며 MBC는 하반기에 <트로트의 민족>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계속된 트로트의 전성시대에 어떠한 스타들이 새롭게 발굴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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