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공략하는 여행업계의 성공적 전략.

매스마케팅보다 니치마케팅이 효과적임을 표현한 일러스트 / Tourbusiness 출처

과거에 비해 다양한 개성과 욕구를 드러내는 소비자들을 위해 새롭게 떠오르는 마케팅이 있다. 바로 ‘니치 마케팅’이다. 니치 마케팅은 특정한 성격을 가진 소규모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목표를 설정하는 마케팅을 말한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개별화된 수요를 보이기 때문에, 니치마케팅은 화장품, 식품, 전자제품, 보험 등 넓은 산업범주에서 주목받고 있다.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중간인 세미팩 상품 / 모두투어

니치 마케팅이 돋보이는 업계 중 하나는 여행산업이다. 여행이야 말로 모든 사람들이 각기 다른 니즈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여행업계는 니치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개인별로 세분화된 요구에 맞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의 개인화된 여행에 대한 니즈를 무시하고, 획일화된 여행 패키지 상품만을 고집한다면 소비자는 외면할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여행업계는 다양한 선택지의 트립패키지, 세미자유투어 등을 선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현지 액티비티 목록 / 마이리얼트립 어플

여행산업의 니치마케팅, 대표적인 예시로는 마이리얼트립이 있다. 마이리얼트립에서는 나라와 도시별로 특색있는 액티비티와 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예컨대 포르투갈에서 에그타르트 만들기, 이탈리아에서 쿠킹클래스, 파리에서의 디저트 투어 등이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액티비티로 여행을 손쉽게 구성하도록 한 것이다. 마이리얼트립 앱을 통해 니즈에 맞는 액티비티를 간단하게 신청함으로써 여행자들은 패키지 여행에는 없는 특별한 현지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배우 정유미씨가 출연한 광고로도 이러한 장점을 강조한 바가 있다.

마이리얼트립 광고의 한 장면, 현지의 특별한 액티비티를 배우 정유미씨가 소개하고 있다. / 마이리얼트립
한국의 대표 저가항공사 제주에어 / Boeing

여행사가 아니더라도, ‘저가항공사’ 또한 여행업 관련 니치마케팅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저가항공사는 좋은 환경과 서비스보다 저렴한 가격의 항공편을 선호하는 특정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설립됐다. 캐나다의 포터항공사는 토론토의 비즈니스맨을 타깃으로 한 저가항공사다. 설립 당시 전문가들은 포터항공사가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하루 평균 2700여명의 승객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한국의 제주에어,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도 이와 같은 저가항공사의 성공사례 중 하나이다.

이러한 니치 마케팅에서 더욱 세분화된 마케팅도 있다. 시장을 매우 작게 한정하여 소수의 소비자와의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춘 초니치 마케팅. 이를 도입한다면, 소형 여행사라고 하더라도 대형 여행사에 비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구조적으로 대형 여행사는 모든 개개인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기 쉽지 않다. 하지만 소형 여행사가 초니치 마케팅을 기반으로 소수 소비자와 개인적 관계에 집중하여 상품을 제공한다면, 특정 소비자층은 해당 소형 여행사를 찾을 것이다.

니치 마케팅은 특정 소비자층을 지속적인 관계의 고객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아, 기업에서 주요 마케팅전략으로 고려해보아야 한다. 더불어 니치 마케팅은 빅데이터와 AI의 발전에 따라 더욱 고도화되고 성공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