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틈새시장 노린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해 화제

삼성전자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셀프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집을 꾸미는데 관심이 커진 소비층이 늘었다. 이들은 벽지, 가구, 소품까지 자신의 취향대로 골라 집을 꾸민다. 그리고 이제는 가전제품까지도 심미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소비한다. 성능보다는 디자인을 더 우선시하는 소비층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개인 맞춤형 냉장고인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출시해 화제다. 단순 생활가전이라고 생각되었던 냉장고에 개인 맞춤형 디자인 요소를 더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킨 것이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삼성전자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신제품으로, 맞춤형 가전 시대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젝트를 ‘제조가 아닌 창조(Creation)’, ‘표준화가 아닌 개인화(Customization)’, ‘이업종과의 광범위한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가전제품의 심미적 요소까지 고려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틈새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비스포크(BESPOKE)는 되다(BE)와 말하다(SPEAK)가 합쳐진 단어로, 소비자의 취향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제품은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나만의 제품 조합이 가능하고, 색상·재질 등 나만의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집 구조에 맞게 설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와 색상의 도어 패널을 구매 시점에 선택할 수 있고, 추후 교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인테리어 분위기를 바꾸고 싶거나, 이사를 할 때도 언제든 새로운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제공하는 패널의 소재는 총 3가지로 따뜻한 느낌의 코타 메탈, 부드러운 광택이 특징인 새틴 글래스(무광), 화려한 색감을 살려주는 글램 글래스(유광)로 나뉜다. 또한 소재에 맞는 9가지 색상을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원하는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색상은 코타 화이트, 글램 화이트, 새틴 그레이, 코타 차콜, 새틴 네이비, 코타 민트, 글램 핑크, 새틴 코럴, 새틴 옐로우이다.

최근에는 비스포크 냉장고와 같이 특정 소비 계층이나 틈새시장을 공략한 ‘니치 마케팅’이 주목받는 추세다. 오늘날의 많은 부분이 레드오션으로 들어서면서 보편적인 서비스보다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들을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스포크 냉장고가 큰 화제가 된 만큼, 가전제품 시장에서 또 어떤 소비자 맞춤형 제품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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