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7.15 수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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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슈머 잡는 콜라보레이션, 재밌게 만들어야 산다MZ세대 겨냥한 제품 앞다투어 출시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소비에서도 재미를 추구한다. 상품이 특이하거나, 유머 요소를 담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구입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젊은 세대의 특성을 간파한 기업들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나 이러한 트렌드는 패션업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소비자가 신선하고 이색적인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유니크한 디자인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콜라보 상품들은 한정판으로 출시되는데, 이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아무나 쉽게 가질 수 없는 제품일수록 그 수요는 불타오른다.

 

◈ 뉴트로, 콜라보의 강자 휠라, 여름 겨냥한 서브웨이X휠라 라인업 출시

지난 5월 ‘휠라(FILA)’는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와의 협업을 통해 ‘써브웨이X휠라 콜라보 컬렉션’ 24종을 출시했다. 써브웨이의 ‘Taste Good Feel Good’ 캠페인에 기반해, 써브웨이의 대표 메뉴이자 휠라와 ‘이탈리아’로 연결고리가 있는 메뉴인 ‘이탈리안 B.M.T’, ‘에그마요’ 중심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써브웨이의 인기 메뉴를 그래픽으로 구현한 디자인을 티셔츠 앞뒤에 배치하고, 이탈리아 철자를 그려넣어 더욱 위트있는 패션을 제시했다. 소장가치가 높고, 재미있는 상품 출시로 타깃 소비자인 MZ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휠라 X 써브웨이 컬렉션 / 휠라 제공

휠라는 사실 이전부터 다양한 기업들과 콜라보를 진행해왔다. 처음에는 고샤 루브친스키와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했지만 점차 펩시, 츄파춥스, 배틀그라운드, 심지어 코레일과의 협업 상품도 발매했다. MZ세대의 빠른 트렌드 변화를 캐치하고,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여 젊은세대의 큰 호응을 얻은 덕에 매출은 2019년 기준 3년전보다 3배 상승했다.

휠라코리아 매출 실적 / 동아일보

 

◈ 속옷 브랜드 BYC, 육포 브랜드 ‘질러’와 협업 상품 출시

지난 4일, BYC는 질러와 함께 직접 커스텀이 가능한 DIY 팬티를 ‘소리벗고 팬티질러’를 출시했다. 육포포장지에 팬티를, 팬티패키지에 육포를 넣어 웃음을 유발했고, 팬티에 직접 붙일 수 있는 브랜드 로고와 알파벳 스티커도 함께 제공하여 재미를 더했다. 역시나 이 상품 또한 위메프를 통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BYC는 지난 4월 만우절을 맞아 육포와 팬티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이어서 한번 더 펀슈머들에게 어필하겠다는 계획이다.

BYC의 '소리벗고 팬티질러' / 한국경제

BYC는 사실 MZ세대에게 친숙한 브랜드는 아니다. 오히려 아저씨 속옷 브랜드라는, 기업으로서는 치명적인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최근 BYC는 이러한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걸그룹 ‘오마이걸’의 아린을 브랜드 모델로 계약했고, MZ세대를 겨냥한 재미있는 이벤트들을 기획했다. 이번 DIY팬티 또한 브랜드 이미지 혁신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 아이스크림과 운동화, 글로벌 기업도 펀슈머 잡는 콜라보 열풍

글로벌 파인트 아이스크림 판매 1위 기업 벤앤제리스와 글로벌 1위 스포츠 기업 나이키는 지난 5월 나이키 SB 덩크 ‘청키몽키’를 출시했다. 해당 콜라보가 주목받은 이유는 바로 신발의 리셀 가격 때문이었다. 발매 3일만에 출시가에서 190만원이 오른 210만원에 리셀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하이앤드 브랜드 간의 협업 상품은 출시 후 대체로 비싼 리셀 가격을 자랑하지만, 벤앤제리스와의 콜라보 상품이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얻을지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청키몽키’가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기에 나타난 결과이다.

벤앤제리스 X 나이키 '청키몽키' /  hypebeast

이처럼 펀슈머를 자극하는 다양한 상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기업간의 콜라보로 이루어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레트로 열풍과 맞물려 이제는 기업간의 사업영역에 관계없이 창의적인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모든 콜라보 상품들이 시장에서 성공하진 않는다.  각각의 콜라보 제품이 ‘인싸템’으로 인식될지, 그저 ‘예쁜 쓰레기’로 인식될지의 여부는 각 기업이 MZ세대의 트렌드를 얼마나 빠르게 이해하는가에 달려있다. 

김민준 기자  drummer-kim@outl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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