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의 ‘온택트쇼’ ∙∙∙ 전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NCT 127의 비욘드라이브 포스터 /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 사태로 인해 수많은 사업군이 타격을 맞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손해를 본 것은 공연 및 행사 업계. 정부의 대규모 집회 및 행사 취소 권고가 내려지면서 올해 예정되었던 콘서트와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된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사태로 번지면서 아이돌 그룹들은 해외투어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공연 취소로 인해 금전적 손해를 입게 된 국내 제작사들은 발빠르게 온라인 콘텐츠를 기획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중 가장 돋보이는 콘텐츠는 SM 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의 합작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다.

'비욘드 라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기획 능력과 네이버 V-live의 안정적인 스트리밍 구축 능력이 만나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 '온택트쇼'다. '온택트쇼'란 비대면 소비 마케팅을 뜻하는 'Untact'와 연결을 뜻하는 'On'이 합쳐진 단어로, 직접 공연장에 가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그동안 수많은 공연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얻은 네이버의 스트리밍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비욘드 라이브는 4월 26일 SuperM(슈퍼엠)의 공연을 시작으로 WayV, NCT DREAM, NCT 127,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V-live 팬십 채널을 통해 생중계 했다. 특히 NCT 127의 공연은 전세계 약 10만 4000여명의 팬들이 동시시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비욘드 라이브에선 다른 온라인 공연과는 눈에 띄게 다른 점이 몇 가지 있었다. 바로 관객들과의 ‘쌍방향 소통’과 ‘싱크플레이’ 그리고 ‘AR기술’이다. 매 공연에서는 각국의 팬들을 추첨해 공연장의 아티스트들과 화상 연결을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공연 중간에는 팬들과 함께 화상 토크를 진행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공연의 재미와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또한 비욘드 라이브에선 실제 콘서트 현장처럼 응원봉이 공연 영상에 맞춰 중앙제어가 되는 ‘싱크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 온라인 콘서트에선 구현하기 어려운 현장감을 ‘싱크플레이’를 통해 보완한 것이다. 이는 팬들이 공연을 함께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더해 공연 도중 등장한 ‘AR’도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하여 선보인 것으로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무대 위를 뛰어다니는 호랑이, 뮤직비디오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배경과 하늘을 승천하는 듯한 용 그래픽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번 비욘드 라이브는 온라인 콘서트의 긍정적인 미래를 보여주었다. 공연장에 가지 않더라도 생생하게 아티스트의 무대를 볼 수 있게된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빛을 발하게 된 ‘비욘드 라이브’가 또 어떤 아티스트와 만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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