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부터 이케아까지, 위축된 소비 심리 깨우는 위기관리 마케팅 펼쳐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광고 장면. (출처: 공식유튜브채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글로벌 시장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업계에서는 ‘소비자 불안 방역’에 나섰다. 전례 없는 위기 상황 속에서 발 빠른 대처로 전화위복의 기회를 찾는 것이다. 이에 강력한 브랜드 자산으로 안정된 입지를 가진 글로벌 회사들 역시 코로나19에 대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 염려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자, 필리핀 맥도날드의 CEO는 “우리는 (의심증상자) 고객의 활동을 제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임시 폐쇄를 하는 것조차 불사하겠다”며 새로운 예방 매뉴얼을 공개했다. 위기 상황일수록 적절한 메시지로 적시에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한 것이다. 

미국의 포드 자동차 역시 코로나19 위기에 맞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객 라운지 방역, 자금난을 겪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크레딧 대금 지급유예 정책 등의 방안으로 코로나 위기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성을 활용하여, 과거 세계적 위기 상황을 소비자들과 함께 극복해 왔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시했다. 단순히 자동차를 판다는 의미를 넘어서 고객과 함께 하는, 사명이 있는 브랜드임을 강조한 셈이다.

이케아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마케팅의 기회로써 활용했다. 이케아 스페인은 고립된 자가격리 생활을 오히려 따뜻한 집에서 머물 수 있는 긍정적 상황으로 전환시키고자 했다. ‘아이들과 함께 놀고, 춤을 추고, 음악을 만들고, 사랑하는 이와 그저 휴식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하며 자가격리 상황에서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집의 의미를 소비자들에게 상기시킨 것이다. 이러한 이케아의 메시지 역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전략적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다.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매출이나 실적에만 집중하기보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달래고자 하는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인 위기극복에 초점을 맞추고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 전달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어려운 시기 속 글로벌 기업들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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