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장식한 “진수씨, 맥주 사주세요”라는 광고문구가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진수라는 특정 인물을 가리키는 문구, 브랜드가 언급되어 있지 않는 광고판 등등 이러한 점들은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더 자아내기도 하였다. 과연 이 광고는 무엇이며, 왜 진수씨 라는 이름을 사용했을까?

 

사실 이 광고는 오비맥주에서 Cass(카스)를 홍보하기 위해 집행한 것이다. 브랜드를 알리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히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Teaser)광고 형태였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는 전국의 ‘진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용자들이 지인들에게 맥주를 사야하게 생겼다며 그들의 고충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왜 다른 이름도 아닌 ‘진수씨’이여야만 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오비맥주의 마케팅팀 담당 과장의 이름이 ‘오진수’였기 때문이다. 주변에 있을법한 이름일뿐더러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들리기도 하기 때문에 진수로 결정하였다며 이은아 오비맥주 홍보팀 차장은 밝혔다.

 

이렇게 간단하고도 유머러스한 메시지는 SNS에서 많이 회자되었고, 소비자들은 본의아니게 Cass(카스)광고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이는 바이럴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바이럴 마케팅은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정보를 제공하여 기업의 신뢰도 및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구매욕구를 자극시키는 마케팅 방식으이다. 기업 측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소비자가 스스로 대중들에게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으며, 정보를 전달하는 데 있어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높아 기대효과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어 이 차장은 “서울 강남, 타임스퀘어, 부산 서면 등 500여 곳에 광고를 설치했다. 그리 많은 양이 아니었는데 바이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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