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의 놀이 문화 ‘밈’이 만들어 낸 ‘파 맛 첵스’ 출시

첵스 파 맛 시식체험단 모집 / 농심 켈로그 인스타그램

농심 켈로그가 7월 1일 ‘파 맛 첵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농심 켈로그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공식 계정에 ‘파 맛 첵스’ 출시를 예고하는 게시물이 업로드되었다. ‘파 맛 첵스’의 역사는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당시 켈로그는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열고 ‘기호 1번 초코맛 체키’와 ‘기호2번 파맛 차카’ 중 더 많은 표를 얻은 쪽의 첵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켈로그 측은 기호 1번 초코맛 체키가 더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해당 이벤트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파 맛 첵스에 호기심을 가진 누리꾼들이 기호 2번 파맛 차카에 표를 몰아주면서 파맛 차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이에 농심 켈로그 측이 중복 투표 등의 이유로 일부 표를 무효표로 만들고, 현장 투표 제도를 도입하여 초코맛 체키의 당선을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에 파 맛 차카에 투표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일었다.

투표를 진행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채널 등에서 ‘파맛은 언제 출시하나요?’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출시해주세요’ 등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출시 요청이 이어져 왔다. 또한, ‘파 맛 첵스’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부정선거를 상징하는 ‘밈’으로 소비되어 왔다.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파 맛 차카의 시위 모습을 직접 그려 SNS에 업로드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초코맛 초코 체키를 탄핵시켜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첵스 파 맛 / 농심켈로그

서지혜 농심켈로그 마케팅팀 차장은 “첵스 파맛은 2004년 이벤트 이후 온라인상에서 출시 요청이 쇄도하면서 제품 개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제품”이라며 “첵스 브랜드를 사랑해주시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도 소비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제품 개발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심 켈로그가 새롭게 선보이는 파 맛 첵스는 오곡으로 만든 기존 첵스 제품에 혼합 야채를 첨가했으며, 단맛과 짠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또한, 경기도 여주에서 생산되는 파를 사용해 대파의 맛을 살렸다. 농심켈로그 쪽은 “16년 동안 매년 신제품 회의에서 파맛 첵스 안건이 올라왔으나, 개발 과정과 소비자 선호도 등을 고려해 시간이 걸렸다”며 “우유와 함께 먹어도 좋고, 그냥 스낵처럼 먹어도 좋다”고 전했다.

첵스초코 오리지널 제품 위에 대파가 쏟아지는 장면을 담은 6초 분량의 첵스 시식단 모집 관련 유튜브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조회 수 18만 회를 넘겼다. 또한, 2.5천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시식단 모집 접수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1만 명 이상이 접수해 약 200:1의 경쟁률을 보이며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식단 신청은 네이버 폼 접수를 통해 22일까지 진행되며, 23일 당첨자 개별 연락 이후 신제품과 첵스 초코를 각각 1팩 씩 제공한다. 우수 리뷰자 3인에게는 추가적으로 신제품 15박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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