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빙그레 '요플레 프로틴'으로 소비자 가치 잡아

다수의 소비자 층을 공략하는 방법이 아니라, 일부 소비자에 집중한 니치 마케팅에 성공해 시장에 자리 잡은 상품들이 있다. 니치 마케팅이란, 틈새시장 혹은 소규모의 소비자를 겨냥하여 빈틈을 공략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전략이다. 니치 마케팅을 통해 탄생한 맞춤형 상품은 소비자에게 큰 만족도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 중 유제품 시장에서 펼친 다양한 니치 마케팅들은 특히 호평을 받는다. 체질적, 유전적 이유로 유제품을 섭취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유제품을 섭취할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 / 매일유업 홈페이지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2005년, 업계 최초로 락토프리(유당 분해)우유를 출시했다. 우유 이름부터 제품의 핵심을 담은 이 우유는 미세 필터로 유당만을 분리 후 분해·제거하는 공법을 사용한다. ‘락티아제’라는 유당분해요소를 사용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위 공법은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을 유지시켜준다. 소장 내 유당분해효소 결핍 때문에, 유제품을 섭취하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앓는 유당불내증 환자들은 락토프리 우유 덕분에 편안한 소화는 물론, 우유의 고소한 맛까지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일부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에서도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적극적으로 활용중이다.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 ‘폴 바셋(Paul Bassett)'에서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제조한 라떼인 '소잘라떼'를 정식 메뉴로 추가했다. 유당불내증 환자도 복통 없이 카페라떼를 즐길 수 있도록 락토프리 우유로 카페라떼를 제조하는 것이다.

요플레 프로틴 / 유튜브 빙그레TV 채널

단백질 섭취를 신경쓰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도 있다. 발효우유인 요거트는 유당 유산균 1억~10억 마리를 함유해 유해균 억제와 유익균 증식, 장내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유익 성분과 요거트의 구성요소도 잡고 싶지만 단백질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소비자를 위한 프로틴 요거트 제품도 존재한다. 빙그레의 단백질 강화 요거트인 ‘요플레 프로틴’은 음용하기 쉽게 병에 담겨 마시는 제품과 떠먹는 요거트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요플레 프로틴’은 1일 단백질 섭취 권장량의 45%에 해당하는 18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일반 요거트보다 26%이상의 단백질을 첨가했고, 지방은 40%나 낮춘 이 제품은 운동과 몸매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 부족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탄생한 제품이다. 간편한 요거트 섭취 한 번으로 장 건강과 근육 건강까지 잡을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다.

이렇듯 차별성에 집중한 다양한 제품들은 소외되었던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결과를 불러왔다. 니치 마케팅은 위험부담의 가능성이 있고 ‘대중성’이라는 측면에서 매스 마케팅보다 집중도가 떨어지지만, 특정 소비자에게 좋은 서비스와 큰 만족을 제공할 수 있으며 충성 고객을 이끌어낼 기회를 갖는다. 소비자 가치와 트렌드의 흐름을 읽는 힘이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니치 마케팅을 통해, 제품의 성공 뿐 아니라 소비자의 삶의 질까지 보장하는 탄탄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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