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6.7 일 08:00
상단여백
HOME 비즈니스 서비스
"아마존·넷플릭스·쿠팡처럼"…네이버도 '원스톱 구독경제' 뛰어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 News1 송화연 기자

콘텐츠·유통업계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구독경제' 경쟁이 포털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국내 포털업계의 첫 구독경제 시장 진출은 네이버가 끊을 전망이다.

11일 네이버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을 오는 6월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을 "일정 비용을 낸 네이버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과 함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과거 구독은 신문, 우유, 서적 등 일부 서비스에 한했다. 그러나 IT기술과 마케팅의 발달로 다양한 구독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보는 경제활동을 '구독경제'로 지칭한다.

국내 이용자에게 친숙한 구독경제 모델로는 월 일정금액(9500원~1만4500원)을 내면 각종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넷플릭스'와 월 2900원으로 로켓배송 상품을 무료로 배송받아볼 수 있는 쿠팡의 '로켓와우'가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15년 4200억달러(약 501조원)에서 2020년 5300억달러(약 63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멤버십 가입자는 네이버쇼핑?예약?웹툰 서비스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관련 서비스에서 월 20만원~200만원 사이를 결제하는 '통 큰' 이용자는 기본 구매적립 외 추가 1% 적립혜택도 제공된다.

이 밖에도 가입자는 Δ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웹툰 미리보기 10편 상당) ΔVIBE 음원 300회 듣기 Δ시리즈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최신 드라마 2편 상당) Δ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이용권 Δ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중 마음에 드는 혜택 4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구독경제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일정 주기로 수익이 발생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업으로서는 고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 확보와 함께 다양한 연계서비스로 플랫폼 '락인효과'(이용자를 묶어두는 것)를 강화할 수 있다.

일례로 글로벌 1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자인 아마존은 지난 2004년 유료 구독서비스 '아마존프라임'을 출시한 후 급성장했다. 서비스 가입자는 연 119달러의 회비를 내고 무료배송, 무제한 음악·영화 감상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프라임 회원과 비프라임 회원의 구매금액과 구매횟수는 약 2배 차이가 났다. 구독에 익숙해진 이용자가 서비스에 '충성'하게 된 셈이다. 지난 2019년 말 아마존프라임 글로벌 가입자 수는 1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도 '스마트스토어'가 호조를 보인 덕에 지난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네이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광고주의 예산 감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2%가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의 확대는 자연스럽게 네이버페이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하며 분기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 오는 6월1일 유료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출시 (네이버제공) © 뉴스1

이처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대로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네이버는 올 1분기 이커머스 지배력 확대를 위해 올해 초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네이버쇼핑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문 완료 후 2영업일 내 결제하면 되는 '나중에결제'(1월)와 생필품을 특가로 판매하는 '특가창고'(2월), 대기업이나 특정 브랜드가 네이버에 직접 입점하는 '브랜드스토어'(3월)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4월에는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시스템 접목을 통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제품을 구매자가 24시간 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콘퍼런스콜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은 마케팅 수요감소 측면에선 위기이지만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는 다양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로 비대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네이버는 '쇼핑' 뿐 아니라 웹툰, 음악, 동영상,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구독경제 모델 도입에 유리하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유료멤버십 서비스는 Δ구독경제의 근간 Δ네이버의 수많은 빅데이터의 효용 극대화 Δ이용자 충성도 제고로 락인효과 강화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네이버는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강력한 플랫폼 파워에 근거해 구독경제 매출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포털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카카오 역시 유료 구독시스템을 검토 중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해 11월 국내 한 학술대회에 참석해 "콘텐츠와 소비자가 만나는 방식으로 구독이 새롭게 떠올라 콘텐츠의 직접적인 유통에 굉장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산업계에서는 이 부분을 활성화하기 위해 콘텐츠 생산자에게 경제적 모티브를 제공하는 장치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독경제와 플랫폼, 콘텐츠의 결합에 대한 연구에도 참가하겠다"며 "구독경제와 플랫폼, 콘텐츠의 결합에 대한 연구에도 참가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뉴스, 음악, 이모티콘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활용한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독자적인 콘텐츠 제작으로 글로벌 수요를 증대시켜 '내수용'으로 평가받는 '카카오톡'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임세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