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6만 원 상당의 구글 홈 미니 증정

올해 2월 20일,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를 대상으로 구글 홈 미니를 무료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펼쳤다. 해당자는 메일로 전달된 구글 홈 미니 프로모션 쿠폰을 통해 배송비 없이 구글 홈 미니를 받아볼 수 있었다. 이 프로모션은 재고 부족으로 예상 종료일인 3월 31일보다 일찍 종료되었고, 한국으로의 배송은 7월 말까지 이루어진다.

구글 홈 미니는 구글에서 만든 스마트 스피커인 구글 홈의 미니 버전으로, 구글 홈의 목표가 가정 당 하나 보급이었다면, 구글 홈 미니는 방 당 하나를 목표로 한다. 가격은 59,000원으로 구글 홈보다 2.5배 가량 저렴하지만 구글 홈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 홈 미니 / Bodnara

그렇다면 구글은 매월 7,900원을 내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왜 60,000원 상당의 제품을 서비스로 준 것일까?

답은 데이터에 있다. 구글 홈 미니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글 홈’ 어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에 설치해야 한다. 구글 홈은 이용자의 위치정보와 검색 기록을 수집하고 저장하며, 이를 다른 기업에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귀찮아서, 혹은 너무 길어서 대부분 읽지 않고 동의하는 약관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이기에 구글은 이 모든 것들에 권한을 가지게 된다. 구글은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특성을 분석하고, 그들의 흥미와 관심사에 부합하는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한다.

결국 구글 홈 미니는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대가로 얻은 제품일 뿐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옛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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