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계가 소비자들을 공략할 이색 마케팅으로 ‘이색 콜라보’를 내세우고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분야가 협업을 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마케팅 트렌드는 제품 자체 보다도 제품 구매에 있어 즐거움을 추구하는 ‘펀슈머’들을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떡볶이X책… CU ‘죽떡먹 떡볶이’ 출시

많은 독자들에게 큰 위로를 주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CU에서 진짜 떡볶이로 출시되었다.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작가가 정신과 상담을 받은 내용을 기록한 에세이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도서와 콜라보를 통해 만들어진 ‘죽떡먹 떡볶이’는 책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표지 내의 감성적인 포인트들 또한 이목을 사로잡는다. 나아가 일반적으로 제품의 측면에 작은 글씨로 쓰여 있는 상품정보를 노란 포스트잇 모양에 담았다.

이 상품은 표지 디자인 뿐만 아니라 맛 또한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달콤하고 진한 맛의 소스와 얇고 쫀득한 쌀떡이 함께 들어 있어 전자레인지에 단 2분만 돌려도 매콤달콤한 떡볶이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물 양을 권장량보다 늘리면 국물 떡볶이로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떡볶이를 구매하면 책의 문구가 담긴 힐링 책갈피도 함께 증정한다. ‘죽떡먹 떡볶이’를 접한 20대 대학생 유씨(26)는 “표지가 책과 정말 흡사해서 놀랐다”며 “겉모습 뿐 아니라 맛도 뛰어나서 앞으로도 많이 찾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 라면X치약… 화끈하게 상쾌하닭! 호치치약

화끈한 매운 맛으로 타 브랜드의 비빔면들과 차별점을 둔 ‘불닭볶음면’이 치약계의 강자 2080과 콜라보를 진행했다. ‘화끈하게 상쾌하닭’을 캐치 프레이즈로 한 ‘호치치약’이 그 주인공이다. 호치치약의 패키지는 불닭볶음면을 연상케 하는 빨간 튜브 모양이며, 불닭볶음면의 캐릭터인 호치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불닭의 이미지를 빌려왔을 뿐, 실제로 입을 아프게 할 만한 매운 성분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대신 불닭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기존 출시되는 치약들보다 화한 맛을 조금 더 강하게 하는 멘톨 성분을 포함시켰다. 설명에 따르면 2080 호치치약은 구취케어, 잇몸질환 예방 등 구강케어에 효과적이며 치태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해당 상품은 상상도 못한 이색 콜라보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명 유튜브 BJ들이 해당 제품의 리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리뷰에 따르면, 기존 치약보다 화한 맛이 강하지만 개운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