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와 60대의 구매력 상승으로 업계의 큰손으로 주목

지난 달 11일 한국 자동차산업협회(KAMA)에서 2018년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1.8% 줄어든 179만 5132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중 나이별 구매행태를 분석한 결과 50대가 2018년 최대 신차 구매층이었던 40대를 이기고 1위를 차지했다. 50대가 구매한 신규 차량은 29만 2784대로 전년 대비 2.4% 늘어 전체의 19.6%를 기록했다. 한편 60대 이상의 신규 등록 차량 대수도 2018년 대비 6.7% 늘어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차량공유 서비스 증가, 경기 부진 등의 이유로 20~40의 신차 구매율은 모두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매력을 갖춘 50·60세대(오팔세대)가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골든에이지프로모션 공식 이미지 / 기아차 공식홈

기아자동차에서는 ‘액티브 시니어’(은퇴 후에도 왕성한 소비 활동을 하는 50~60세대)를 겨냥한 ‘골든에이지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이 프로모션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층에 맞춰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혜택들로 꾸렸다. 모닝 / 레이 / K3 / 니로 하이브리드 /스토닉 / 스포티지 차량을 출고하는 만 60세 이상의 고객에게 안전운전 지원금 목적으로 20만 원을 지원하고, 80만 원 상당의 종합 건강검진권까지 제공한다. 또한 수수료 면제, 고정금리 적용 등을 통하여 고객의 부담을 완화한다.

제2의 청춘카 영상 캡처화면 / 현대차 공식 유튜브

현대자동차에서는 7일 신형 아반떼를 출시를 앞두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액티브 시너어를 겨냥했다. '제2의 청춘카'라는 제목의 신형 아반떼 광고 영상에서는 시니어들이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 아반떼를 타고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대차에서는 신형 자동차 홍보단계에서부터 ‘시니어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국내 차량 자료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50대 여성이 가장 많이 구매한 차량으로 아반떼가 뽑혔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타깃을 이전보다 넓게 잡아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는 2020년 전체인구의 15.7%에 달할 것이며, 20년 후에는 3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5060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