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6.7 일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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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점 찍은 3월, 온·오프라인 소비 양극화도 절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2월, 대형 오프라인 쇼핑몰과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들러 일주일에 한 번씩 냉장고를 채우던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편의점·슈퍼마켓으로 발길을 돌리면서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형 오프라인 쇼핑몰과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희비가 3월 지표에서 더욱 또렷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2월 하순부터 3월 초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바깥 활동을 극도로 자제했기 때문이다. 3월들어선 감염 예방을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도 대대적으로 전개됐다.

다만 3월 중순 이후 일일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4월부터는 소비 위축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6.0% 감소했다. 2011년 2월 7.0% 감소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각각 21.3%, 4.5% 고꾸라졌지만, 편의점과 슈퍼마켓 매출은 코로나19 불황 속에서도 각각 8.5%, 2.6%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평상시 인파로 북적이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기피한 대신 근거리의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을 선호하면서다.

3월 들어선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소비 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 2월18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직후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루에 400~500명씩, 많게는 800명 넘게 감염자가 쏟아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감염에 대한 공포가 만연했다.

이 여파로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은행이 하루 전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3월(72.8)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해 2월(96.9)부터 기준점인 100 이하를 밑돌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소비 위축은 3월이 절정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초·중·고 개학 지연으로 편의점 주요 고객인 학생들로 인한 매출이 감소하면서 3월엔 편의점 실적 역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 그나마 선방해온 편의점 마저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온라인몰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대면접촉 대신 온라인 배송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지난달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3% 뛰어 올랐다. 이 때문에 지난달 오프라인 매출이 7.5%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포함한 전체 유통 매출은 9.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소비활동이 크게 둔화하면서 전반적으로 불황이 짙어지는 가운데 온라인몰이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 심리를 파고든 것이다. 생필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일부 온라인몰은 주문 폭증을 빚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달 들어 일부 백화점이 전국 매장의 영업시간을 30분에서 1시간 단축해 운영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소비자 선호도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 유통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지는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이같은 현상에 가속도를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코로나19 이후 백화점의 매출 부진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온라인 생필품 구매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구진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몰 배송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 온라인 소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르면 4월부터는 소비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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