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사로잡는 바디프랜드의 징글마케팅

바디프랜드 W냉온정수기 브레인 이정현 뮤직비디오 '와' 中 / 바디프랜드 공식 유튜브 계정

바디프랜드가 정수기 사업을 시작하며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다. 그동안 안마의자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바디프랜드가, W정수기 라인을 선보이며 정수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바디프랜드는 ‘2020 CES 혁신상’을 수상한 W정수기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란 컨셉을 고려해, 시대를 앞서간 사이버 전사 이정현을 광고모델로 섭외했다.

공개된 광고 속 이정현은 1999년 히트곡 ‘바꿔’와 ‘와’를 부르며, 당시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의상과 부채와 함께 사이버 전사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했다. “맛있는 물을 쉽게 잊을 수 없어” “그냥 정수기라 하지마” “너 나 할 것 없이 세상 속에 그냥 물이야” “바꿔 바꿔 정수기 다 바꿔” 등 재치있는 개사도 돋보였다. 공개 직후 ‘바꿔’ 풀버전 영상은 약 80만 회, ‘와’ 풀버전 영상은 약 2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와’ 60초와 ‘바꿔’ 60초가 합쳐진 2분 분량의 광고 영상은 조회수 110만 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을 접한 대중들은 “여러 의미에서 획기적이다”, “이렇게 각 잡고 만든 정수기 광고는 처음이다”, “뉴스 끝나고 나오는 광고 끝까지 본 것도 모자라 유튜브까지 찾아왔다”, “이정현 2020년 버전 뮤비다. 라떼감성이 차오른다”, “2020년에 이 노래를 광고에서 듣게 될 줄 몰랐다. 세기말 감성 폭발”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바디프랜드의 획기적인 광고 영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디프랜드 W냉온정수기 브레인 이정현 뮤직비디오 '바꿔' 中 / 바디프랜드 공식 유튜브 계정

이렇게 바디프랜드 정수기 광고 영상이 인기를 얻은 데에는 복고열풍이 한몫했다. 최근 온라인 탑골 공원이 주목받으며, 탑골가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온라인 탑골공원은 과거 인기가요 방송을 틀어주는 SBS의 공식 유튜브 채널 ‘SBS KPOP CLASSIC’을 칭하는 말이다. 일명 온라인 탑골공원이라 불리는 인기가요 영상 속 이정현은 탑골 레이디 가가로 불리며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이정현의 인기와 복고열풍이 광고 영상의 화제로까지 이어졌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광고를 통해, 반복적으로 특정 소리를 들으면 오랫동안 그것을 기억하게 되는 현상을 이용한 청각적 광고전략 ‘징글마케팅’을 시도했다. 징글마케팅은 특정한 소리나 멜로디를 들으면 즉각적으로 브랜드나 서비스, 제품을 연상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광고기법이다. 이정현의 히트곡 ‘바꿔’와 ‘와’를 활용한 이번 광고는 중독성 강한 가요 멜로디와 가사의 특징을 이용하여, 광고 음악 자체를 마케팅 콘텐츠로 활용한 사례이다.

바디프랜드는 새롭게 공개한 광고를 통해, 정수기 시장 후발주자인 바디프랜드의 시장 진입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W정수기의 디자인과 제품력으로 올해 10만대 이상 판매, 정수기 시장 5위 내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중독적인 히트곡 뮤비를 다시 재현해 낸 이번 광고가, 바디프랜드의 정수기 시장 진입과 향후 매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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