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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넷플릭스 천하…"총들고 들어오는데 칼갈아 대응하나?"

정윤식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25일 유튜브로 진행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주최, 방송미디어법제도 포럼이 주관한 '2020 방송미디어법제도 포럼 웨비나'에서 '4차 산업혁명, 글로벌 OTT 시대 한국방송의 길을 묻는다'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2020.03.25/뉴스1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국내 방송시장을 장악하는 수준으로 가고 있어 이에 대한 '유럽식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윤식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5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주최하고 방송미디어법제도 포럼이 주관하는 '2020 방송미디어법제도 포럼 웨비나'에서 '4차 산업혁명, 글로벌 OTT 시대 한국방송의 길을 묻는다'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문가 토론은 취소되고 정 교수의 발표만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정 교수는 "OTT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라며 "미국의 4차 산업혁명 전략은 구글과 아마존, 넷플릭스 등을 통해 1차적으로 (세계의) 방송에, 2차적으로 유통과 금융에, 3차적으로 무인자동차와 같은 제조업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사실 이 문제는 방송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봐야 한다"며 "유튜브와 페이스북이 전 세계 광고를 가져가고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유료방송 가격을 초토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 교수는 우리 정부도 '유럽식 규제'를 글로벌 OTT 기업들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글로벌 시대의 자유로운 경쟁은 막을 수 없지만 국내시장이 완전히 무너질 위기는 초기에 방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유럽식 규제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쿼터제'이다. 제공하는 서비스 목록 중 30%는 유럽 저작물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유럽 콘텐츠 육성을 위해 방송발전기금을 내도록 했다. 미성년자 보호와 인종차별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내용 규제도 한다.

정 교수는 "세금도 없는 OTT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가져가고 있는지 우리는 잘 모르고 있다"며 "유럽식 규제는 유럽에서는 이미 실시하고 있는 모델인 만큼 우리도 규제 적용의 부담이 작다. 한편에선 '인터넷이니까, 외국 사업자니까, VOD니까 규제하지 말자'는 기존의 방송법 모델을 주장하는데, 상대편에서 총을 들고 들어오는데 칼을 갈아서 대응하자고 하면 그 경제적 손실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 교수는 국내방송사들의 OTT 시장 대응에 있어 타 방송사들 간 협업 또는 해외 방송사들 간 협업을 비롯해 필요하다면 OTT 기업들과의 손잡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상파 연합을 만들거나 한국의 KBS와 MBC, 일본의 NHK, 중국의 CCTV 등이 뭉쳐 대형 프로그램(콘텐츠)을 만들 필요도 있다"며 "방송사들은 필요하다면 넷플릭스와 같은 OTT 기업들과 '적과의 동침'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영국 BBC가 넷플릭스와 함께 드라마를 제작 중이고 우리 또한 지상파 3사(SBS·KBS·MBC)와 SK텔레콤이 설립한 '웨이브'에 이어 비지상파인 CJ ENM과 JTBC가 손을 잡고 신규 OTT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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