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마트'의 비대면, 언택트 마케팅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방문하지 않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각종 생필품, 디저트, 식사 등을 배달하는 마트 배달 서비스가 인기인데, 그중에서도 배달의 민족의 'B마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메인 배너 / 공식홈페이지

배달의 민족은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약 9년 동안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통신판매업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2017년 11월 기준 앱 사용 3천만 명 이상, 동종업계 최다 배달가능 업소 보유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 접근하기 위해 B마트를 개시했다. B마트는 초소량 바로 배달 서비스를 강조하며 대형마트를 대체할 새로운 유통형태로 주목 받고 있다. 주문 가능한 종류는 밥, 도시락, 라면, 국 등 식사류부터 빵, 시리얼, 아이스크림 등 간식류까지 다양하며, 실제 마트에서 판매중인 제품을 담는다.

배달의 민족 어플 / 앱 캡쳐

특이한 점은 B마트에서 직접 세트를 구성하여 판매한다는 점이다. 한끼세트 ‘따뜻한 국물이 떠오를 때’를 선택하면 풀무원 얇은피 꽉찬속 고기만두, 비비고 사골곰탕,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가 자동으로 선택되어 주문된다. 또한 ‘B마트 추천 봉다리’로 동종류의 제품을 묶어 판매하고 있는데 가령 ‘수분 충전 이온 3대장’을 선택하면 포카리스웨트, 파워에이드, 게토레이가 함께 주문된다. 3, 5, 7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종 음료부터, 시트 마스크까지 다양하게 주문 가능하다. 필요한 제품을 장바구니에 모두 담은 뒤 한 번에 계산하는 방식이며 음식류, 생활용품류를 함께 섞어 주문이 가능하다. 한편 신선류는 아이스 팩에, 빙과류는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배달하여 제품의 질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B마트 홍보 배너 / 공식홈페이지, 제작

B마트 최소 주문금액은 5,000원으로 타 경쟁업체에 비해 비교적 문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달 팁은 주문 총 금액에 따라 5,000-10,000원 미만은 2,500원, 10,000-20,000원 미만은 1,500원으로 책정되며, 2만 원 이상은 무료이다. 제품 배송시간은 주문 후 대개 30분- 1시간 이내이며, 주문 후 바로 카카오톡이나 어플로 예상 배송시간을 알려준다. 

이러한 초소량 배달서비스는 물건을 쌓아두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기존 대형마트의 배달서비스와 달리 이륜차로 배달되어 신속한 배달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 미리 시행했던 선결제 후배송 방식을 해당 앱에서도 가급적 권장하고 있어 시기적절한 대처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습관에 적응하는 유통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달의 민족은 ‘다윈의 바다’(마케팅과 시장변화에 따라 기업의 성장이 좌우되고, 적자생존의 경쟁원리를 설명하는 이론)를 건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객 맞춤형으로 메뉴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과 신속한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배달의 민족이 동종업계에서 어떤 차별화된 마케팅과 경영방안을 내놓을 지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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