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S20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라인 신제품 출시 후,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체험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소비자가 삼성 갤럭시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갤럭시 스튜디오를 방문한 소비자들은 신제품 또는 에코백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 사진 인화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스튜디오에는 유니크한 공간과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기업들은 재미와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갤럭시 스튜디오 운영 또한 소비 시장의 대세인 밀레니얼 세대를 고려한 체험 마케팅 전략이다. 갤럭시S9 출시 당시 5일 만에 갤럭시 스튜디오 누적 방문자 수가 16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갤럭시 스튜디오 운영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갤럭시 스튜디오를 기존 130여 곳에서 11곳으로 대폭 축소하여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축소 운영하는 대신, ‘갤럭시 To Go’ 서비스와 온라인 체험존 운영을 통한 언택트 마케팅으로 눈을 돌렸다.

‘갤럭시 To Go’는 소비자가 갤럭시 스튜디오를 방문해 갤럭시S20을 최대 24시간 동안 대여하여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지난 갤럭시 노트10 출시 당시에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활용한 체험 마케팅이 주를 이루어 7개 점에서만 갤럭시 To Go 서비스를 운영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점을 55개 점으로 확대했으며, 현재는 전국 30개 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갤럭시 To Go 서비스는 2월 14일에 시작하여 4월 26일까지 운영된다. 소비자들의 이용 편리성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의 대여 가능 수량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직접 방문이 어렵고 번거로운 이들을 위한 온라인 체험존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모바일로 이용 가능하며, 360° 영상으로 이루어져 상하좌우로 이동하며 체험존을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살롱 컨셉으로 구성한 영상을 통해 갤럭시S20의 여러 기능에 대한 설명을 소비자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외에도 소비자들의 신청을 받아 갤럭시 스튜디오 현장에서 진행하던 갤럭시 Live를 영상으로 공개하고, 갤럭시 To Go 서비스를 통해 받은 신제품을 이용한 사진으로 참여하는 사진 맛집 Festa 이벤트 등 다양한 온라인 홍보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0을 출시하며 진행 중인 갤럭시 To Go 서비스와 온라인 체험존 서비스를 포함한 온라인 홍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언택트 마케팅’이다. 언택트 마케팅이란 고객과 마주하지 않고 서비스와 상품 등을 판매하는 비대면 마케팅 방식이다. 언택트 마케팅은 키오스크, VR(가상현실) 쇼핑, 챗봇 등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또한, 많은 기업이 파급력이 큰 인플루언서를 통한 언택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To Go 서비스와 온라인 체험존 운영 이외에, 인플루언서와 사용자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며 갤럭시S20에 대한 퀴즈를 푸는 ‘갤럭시 라이브 퀴즈쇼’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0을 출시한 이후 진행하고 있는 언택트 마케팅 중, ‘갤럭시 To Go’와 ‘온라인 체험존’ 서비스는 기존에 진행하던 체험 마케팅에 언택트 마케팅을 접목한 형식이다.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이점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비대면 홍보를 위한 언택트 마케팅을 채택한 것이다. 이에 최경식 삼성전자 무선전략 마케팅 실장(부사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체험이 어려워지며 집객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상태”라며 “체험은 부족하지만 온라인 마케팅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연 삼성전자의 언택트 마케팅이 코로나19 사태를 헤쳐나갈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