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산업 올스톱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 스포츠 산업에 위기가 닥쳤다. 코로나로 인해 K-리그 개막이 연기되었으며, 여자농구 및 남자농구 리그의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국제 스포츠계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남자 U-23 대표팀 평가전이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으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및 한-중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플레이오프가 연기되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프로축구(MLS)와 메이저리그(MLB)가 중단됐다. NHL 사무국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해 시즌 중단을 결정했다. 이미 확진자가 나온 NBA와 NHL 팀들이 같은 경기장을 쓰는 경우가 많아 NHL 선수 중에도 확진자가 나올 수 있음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MLS 역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시즌을 한 달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유럽축구도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축구(세리에A)가 4월 3일까지 리그를 중단시키면서 스페인(La-Liga), 프랑스 리그, 스위스 리그 또한 경기를 중단했다. 유럽대항전 역시 무기한 연기되었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더라도 경기장 밖에 떼를 지은 관중들 사이의 감염이 우려된다는 판단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도 현재 팀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 진행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하면서 도쿄올림픽 강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반면, IOC 전 부회장이자 현직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딕 파운드(Dick Pound)는 “올해 7월 24일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의 운명은 5월 말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바이러스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지 않으면 취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쉽지만, 연기하는 것이 관중석을 비우고 하는 것보다는 낫겠다"라며 "나는 관중 없이 하는 올림픽을 상상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 경기가 취소되거나 중단됨에 따라 사람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과연 코로나19의 영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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