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노력으로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는 사회적 분위기
코로나 여파로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3월 14일 00시 기준 8086명의 환자가 확진되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이후 각종 사회활동, 경제활동이 멈췄다. 개인들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갈 정도로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기업과 회사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 체제를 선택했다.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개학/개강을 연기했으며 공연, 뮤지컬 등 각종 행사는 모두 취소되는 추세다. 그러나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일수록 이를 극복해나가기 위한 한국인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각종 기부에 동참하는 등 위기를 타파해나가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대학 단위 모금
약 7800만원, 4700만원의 금액은 8일여 간 각각 숙명여자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모인 기금이다. 이 기부금은 각각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일동’, ‘경희대 학생 일동’의 이름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각 기관에 전해졌다. 이 외에도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건국대, 숭실대 등 다양한 학교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모금이 진행됐다. 재학생, 졸업생 등 학교에 몸담았던 일원 하나하나가 힘을 합쳐 큰 기부금을 모았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이들은 특히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 확산 이후 의료진과 환자, 공무원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마스크 안 사기 운동
공기로 전염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탓에, 마스크 값은 천정부지로 오르며 내릴 줄 모르고 치솟았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여러 약국을 돌거나, 긴 줄을 서서 기다려도 사지 못하는 등 “마스크 품귀 현상”마저 일어났다. 이 사태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이나 경제적 취약 계층에게 마스크 사기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마스크를 사지 못해 휴지로 입을 가리고 다니거나, 마스크를 쓰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취약 계층의 모습이 언론과 SNS를 통해 조명된 이후, 사람들은 “마스크 안 사기 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이란 2~30개 정도의 마스크, 즉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수량의 마스크를 보유한 사람이 마스크가 절실한 사람을 위해 마스크를 사지 않고 양보하는 운동이다. ‘코로나 19’ 공포에 마스크를 욕심낼 법 한데,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사회를 위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 외에도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습,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또한 밤낮으로 애쓰는 질병관리본부에 익명으로 응원의 메시지와 간식 택배를 보내는 등 아름다운 모습이 포착됐다. 더불어 #NURWAYS_WITH_YOU 캠페인과 같이 간호 인력을 응원하고 간호사 인식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응원의 물결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