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인사’ 북 트레일러, 전자책에 걸맞은 동영상 마케팅

김영하 작가 신작 '작별 인사' 북 트레일러 中 배우 박정민 출연 장면 / 밀리의 서재 유튜브 공식 계정

김영하 작가가 장편 소설 ‘작별인사’로 돌아왔다. ‘작별 인사’는 김영하 작가가 2013년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소설로, 월정액 전자책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 공개됐다. ‘밀리의 서재’는 신간부터 스테디셀러까지 전자책 형식을 통해 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2019년 구글 플레이 올해를 빛낸 자기계발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밀리의 서재는 5만여 권의 전자책뿐만 아니라 셀럽·저자가 읽어주는 리딩북, 채팅형 전자책인 챗북, 2달에 1권 한정판 종이책을 소장할 수 있는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영하 작가의 신작 ‘작별 인사’는 밀리의 서재에서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 세 번째 책으로 지난 15일 단독 공개되었다. 밀리의 서재 어플을 통해 서점보다 앞서 전자책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종이책으로 배달도 해준다. 회원가입과 결제가 필요해 독자의 접근을 막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독특한 방식으로 신작을 공개한 김영하 작가의 혁신적인 행보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작을 서점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에 먼저 공개한다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준 김영하 작가의 장편 소설 ‘작별 인사’는 SF장르이다. 낯선 세상에 갑자기 던져진 존재들이 충격과 고난 속에서 다양한 타자들과의 만남과 연대를 통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밀리의 서재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년의 성장담을 담아낸 ‘작별 인사’를 단독 공개하기 전, 마케팅 방법으로 선택한 ‘북 트레일러’를 밀리의 서재 유튜브 공식 계정에 업로드했다.

 

김영하 작가 신작 '작별 인사' 북 트레일러 / 밀리의 서재 유튜브 공식 계정

‘북 트레일러’는 새롭게 출간하는 책을 소개하는 동영상으로, 영화의 예고편을 의미하는 Trailer에서 따온 용어이다. 외국에서는 북 트레일러 제작이 보편화 되어 있으며, 최근 국내 출판사들도 영화 예고편 같은 북 트레일러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이다. 대표적으로는 1분가량의 영상에 소설의 분위기를 담아낸 정유정 작가의 장편 소설 ‘기억의 밤’ 북 트레일러가 있다.

이번 김영하 작가의 신작 ‘작별 인사’ 북 트레일러는 오디오북 제작에도 참여한 배우 박정민이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주인공 ‘철이’로 등장해 책의 분위기와 내용을 전달했다. 밀리의 서재는 14일 45초 버전의 북 트레일러를 공개한 데 이어, 17일에 15초와 30초 버전의 북 트레일러를 추가적으로 공개했다. 처음 업로드된 45초 버전의 북 트레일러는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65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는 “이 트레일러 보고 결제해버림” “영상 하나 보고 나의 다독 시대 시작됐다” “영화인줄 알았네” 등의 댓글들이 달리며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작별 인사’ 북 트레일러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과 예비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한 동영상 마케팅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영상 콘텐츠를 접하는 소비자들의 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기에, 영상 콘텐츠는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이 높다. 밀리의 서재 북 트레일러 공개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작품과 온라인 플랫폼 홍보를 하고, 잠재적 소비자가 소비자로 유입되는 것을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결과적으로 북 트레일러 마케팅은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향후 실질적 소비자 증가에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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