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슬로건 ‘Just Do It'을 관통하는 나이키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

나이키 공식 로고와 슬로건

‘Just Do It' 우리는 이 문구를 TV 광고에서, 누군가가 입고 있는 옷에 적힌 문구로 혹은 길에서 간판으로 본 적 있다. ‘일단 해’, ‘너를 외쳐봐’라는 뜻의 희망차고 누구에게나 도전정신을 일깨워주는 이 문구는 바로 스포츠용품 제작 회사 NIKE(나이키)의 슬로건이다.

일본의 러닝화 브랜드 ‘오니츠카 타이거’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던 중매상사 BLUE RIBBON(블루리본)이 현재 스포츠 업계 시장 점유율 1위 나이키가 되기까지 그 성공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나이키 창업자 Phil Knight(필 나이트)는 나이키를 마케팅에 기반한 회사라고 소개할 만큼 마케팅을 중시했으며 이것이 나이키 성장의 핵심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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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나이키 마케팅은 유명 스포츠 선수를 모델로 하여 제품을 홍보하는 것으로 여느 스포츠 업계들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나이키는 당시 최고의 인기 스포츠 선수였던 마이클 조던을 모델로 채용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이에 그치지 않고 마이클 조던의 덩크슛 포즈를 형상화하여 독자 브랜드 ‘에어조던’을 론칭했다. 이 점이 나이키가 타 스포츠 업계와 비교했을 때 갖는 마케팅 차별성이다. 마이클 조던과 ‘에어조던’ 시리즈가 나이키의 성공 주축이 되면서 나이키는 빠르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나이키는 1988년 이제는 나이키의 대표 슬로건이 된 ‘Just Do It' 캠페인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나이키는 고객의 범위를 스포츠 선수나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아직 운동을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확장시키며 잠재적 고객을 유치하고자 했다. 그렇게 이 캠페인은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사용하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80세 할아버지 월터 스택을 모델로 사용하며, 자사 운동화를 누구나 신을 수 있는 운동화임을 내세우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누구나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주었다. 'Just Do It' 슬로건은 나이키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았고 현재에도 ‘달리지 않고 있다는 것은 언제든지 다시 달릴 수 있다’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나이키 코리아는 ‘Run Crew'를 모집하고 이를 통해 러닝 자체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여행과 공연 등 경험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관에 발맞춘 나이키의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다.

한편 여성의 인권과 자유를 향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주요 화두로 올라서면서 나이키는 대표 슬로건의 문구를 차용하여 ‘Womens Can Do It'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누구든지 운동을 시작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나이키는 여성 역시 스포츠 용품의 고객 범주로 포함시켰는데, 나이키 코리아의 이 캠페인 역시 그 일환으로 보면 된다. 캠페인 영상에는 개그우먼 박나래 등의 여성을 출연시켰고, 이들의 주체적인 삶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라는 메시지로 여성인권에 힘을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나이키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것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향에 발맞춰 제품의 희소성에 중심을 두고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작년 11월 가수 지드래곤과 진행한 ‘나이키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Para-Noise)’가 있다. 지드래곤이 직접 디자인한 파라-노이즈는 한정수량으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자신만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자극했고, 이후 이 상품의 가격이 9배가 치솟을 정도로 상품 가치가 상승하였다.

나이키와 지드래곤의 협업 '나이키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 / 나이키

이처럼 나이키는 관행을 깨고 창의적이며 강렬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일단 해보라며 꿈을 불어넣는 기업으로써의 가치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켜줄 나이키의 방향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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