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2.19 수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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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좋음' 인데 마스크 행렬…연휴뒤 불안한 첫 출근

 


"연휴가 끝나고 상큼하게 출근해야 하는데…마스크를 끼니 출근할 때 너무 답답하네요."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마주친 회사원 정미애씨(45)는 기자 질문에 마스크 사이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종로를 포함한 서울 전역은 설 명절 뒤 첫 출근길인 28일 오전 7시 기준 적은 량의 강수와 원활한 대기 순환 덕에 미세먼지가 '좋음' 수준을 나타냈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출근길 직장인들은 '폐렴 공포'에 마스크를 썼다. 정씨는 "대중교통에는 사람들이 손 많이 대는 손잡이도 있고, 사람들이 여기저기 기침도 많이 해서 영 기분이 찜찜하다. 우리나라에 우한에서 (중국인 입국자) 몇천명 들어왔다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귀경 전쟁을 끝낸 서울 시민들은 출근길 저마다 대비책으로 폐렴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마주친 박모씨(27)는 강서구 방면 편의점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려던 참이었다. 박씨는 "일하는 편의점에 재고가 없어서 집에 있던 것을 챙겼다"면서 마스크를 들어 보였다.

강남역에서 마주친 장재용씨(27)는 27일 제주발 귀경길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을 보고 심각성을 느껴서 이날(28일) 아침 마스크를 챙겼다. 장씨는 유튜브를 통해 중국인이 '중국 정부가 하는 말(보건 위생 발표)이 다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의 방송을 봤다고 했다. 중국인 손님이 많이 오가는 의류업을 하는 장씨는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마스크를 쓸 수 있으나 옷을 팔 때는 손님들이 불편할 수 있으니 안 쓸 것 같은데 상황을 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운전기사인 이모씨(48)도 마스크 '적응' 중이다. 안경에 김이 서려서 영 불편한 게 아니지만 안전을 위해 꼈다 뺐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씨는 "대리운전을 하다 보니 사람들을 많이 접촉한다. 내가 마스크 안 쓰면 (폐렴을 전파할) 우려할 수도 있어서 끼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공포에도 마스크를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민도 있었다. 광화문 직장인 김모씨는 "출근길 마스크를 안한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며 "아직까지 다들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이미 통제상태를 벗어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박정씨(22)도 "지하철 안에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무섭다. 정부 등의 대응만큼 각자 대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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