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강한 고농축 제품 인기

소비자평가 10대브랜드 섬유유연제 부문 조사결과 / 한국마케팅협회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소비자 성향이 나뉘고 있다. 기업에서도 고농축을 앞세워 향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는 반면, 매출감소를 예상하고 향을 포기한 친환경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국내 고농축 프리미엄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1990년대만 해도 ‘피죤’이 국내 시장을 거의 장악했지만 지난해 기준 점유율이 45%로 떨어지면서 LG생활건강의 ‘샤프란’과 한국P&G의 ‘다우니’가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시장의 판도가 ‘편리함’보다 ‘고농축’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2012년 다우니는 브랜드 출시 후 3년 동안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이후 LG생건이 ‘샤프란 5배 농축’, ‘샤프란 10배 농축’으로 고농축 마케팅에 나서면서 한동안 시장 2위로 밀려났지만, 2018년 11월 기준으로 다우니는 점유율 39.6%로 다시 1위를 차지한 상태다. 

이러한 섬유유연제 지각 변동은 고농축 시장의 확대에 따른 결과다. 정전기를 방지하는 등 섬유유연제의 기본적인 기능만이 아니라 고가의 향수와 다름없는 특별한 향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섬유유연제의 정전기를 방지하고 옷감을 부드럽게 하는 기능에 주로 관심을 가졌지만, 강한 향에 대한 요구가 점차 늘어났다”면서 “그 결과 고농축 섬유유연제의 매출이 일반 섬유유연제를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평가전문지인 소비자평가는 기업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비자의 섬유유연제 선택을 돕기 위해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10대브랜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전국 온라인 패널 1,5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1월 3일부터 1월 15일까지, 총 2회에 걸쳐 진행됐다. 

2020 소비자평가 섬유유연제부문 10대브랜드로는△고농축피죤(㈜피죤) △다우니 보타니스(한국P&G) △다우니 퍼퓸(한국P&G) △다우니 퍼퓸쥬얼(한국P&G) △샤프란(LG생활건강) △샤프란 꽃담초(LG생활건강) △샤프란 아우라(LG생활건강) △스너글 블루스파클(스너글) △아이린(애경) △피죤(㈜피죤)(브랜드명 ㄱㄴㄷ순)이 조사됐다.

‘2020 소비자평가 10대 브랜드’는 소비자평가 신문의 기획 조사로 매 회 시의성 높은 주제를 선정, 소비자 조사 및 전문가 추천을 통해 발표된다. 기업의 신뢰와 소비자의 구매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대한 정기 리서치를 통해 현 수준을 조사, 발표함으로써 이를 격려, 확산하여 국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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