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2015년 11월 29일 --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가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여성가족정책을 펼친 가운데 가장 다양하고 체감도 높은 정책을 펼친 자치구는 어디일까.

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올 한 해 동안(1월~9월) 추진한 여성가족정책 성과를 평가한 결과, 전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관악구와 동작구가 대상구로 선정됐다.

이어 최우수구는 ▲강동구 ▲영등포구 ▲서초구 ▲양천구 등 4개 자치구가, 우수구는 ▲금천구 ▲성북구 ▲서대문구 ▲송파구 ▲용산구 ▲은평구 등 6개 자치구가, 장려구는 광진구 1개 자치구가 선정됐다. 특히 광진구의 경우, 2014년 평가시 최하위권에서 10계단이나 뛰어 열심히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특별히 장려상을 수여하였다. 이들 13개 자치구엔 1천만원~8천5백만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번 평가는 실질적 성평등 구현, 보편적 돌봄체계 구축 2개 분야, 5개 항목(성주류화 정책확산, 건전가정 조성, 일자리 및 안전환경조성, 육아의 공공성 강화, 보육서비스 향상) 13개 지표를 바탕으로 10월~11월 두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여성가족정책 심사위원회는 안전, 보육, 성주류화, 일자리, 가족분야의 외부 전문가 5명과 내부 공무원 1명, 총 6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여성안전 대책’ ‘여성 일자리 확대’ ‘성주류화 확산’ ‘보육지원확대’ ‘가족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으며, 각 자치구별로 어려운 여건과 한정된 예산에도 불구하고 시민참여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효과의 자치구별 특성화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분야에서는 여성안심귀갓길 조성, 안전서울과 비상벨 설치, 빈집을 리모델링해 폭력피해자들이 지낼 수 있는 안심주택사업 등이 눈에 띈다. 일자리 확충을 위해서는 각 자치구별로 다양한 직업교육을 실시했고, 성인지 강화를 위해 통·반장 성인지 교육으로 성평등한 마을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관악구는 여성인구가 51%, 노인인구 11%로 타 지역에 비해 안전이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벽화제작, 안심지도 제작 등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사업인 ‘행운동 안전마을 만들기’사업을 추진하였다.

동작구는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마을 살피미 활동가’를 모집해 경찰서지구대와 합동으로 3인1조로 구성된 ‘동네한바퀴’ 사업을 통해마을살핌 활동을 하는 등 마을과 안전에 대한 인식개선 및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지역 특성을 잘 반영해 주민들의 안전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성동구는 성동경찰서, 서울시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주택가 빈집을 활용하여 가정폭력 및 성범죄 피해여성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안심주택’사업을 추진하여 여성안전 확대에 노력을 하였다.

서초구는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사업 일환으로 ‘폭력 Log out 스쿨’을 운영, 학교 안에서 자기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폭력을 끊겠다는 것을 알리고 나오는 교육을 추진하였다.

동작구는 관내에 건립예정인 대규모 관광호텔을 위한 지역맞춤형 일자리로 ‘호텔객실관리사’양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였고, 또한 어르신바리스타카페 ‘커피현상소’를 설립 운영하여 여성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관악구에서는 이주여성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관내 취업관련기관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다문화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도모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고용노동부와 연계한 광고 및 편집디자인 인력 양성과정, 전직 및 취약계층 전문상담사 양성과정 등 직업교육을 실시하여 안정적 일자리 제공에 기여하였다.

성인지 강화를 위하여 전 자치구에서 성별영향분석평가를 확대 실시했는데 우수사례로 성북구는 공공근로 사업에 여성세대주에게 가점을 부여하여 여성취업확대에 노력하였고, 구로구는 출퇴근 시간 조정 및 탄력근무제를 도입하여 일과 가정 양립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서대문구는 건강가정센터 운영 시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 아빠와 놀자 등 남성대상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여 양성평등 인식 확산에 노력한 점을 들 수 있다.

시민참여를 위하여 관악구는 관악산 입구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성별영향분석평가사업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실질적 성인지 강화노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양천구는 ‘양성평등 양천’홍보배지를 제작 및 착용하여 양천구 양성평등 의식 확산 및 실천의지를 표현한 것이 특색이다.

보육과 관련해서는 전 자치구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을 156개소 확충했으며,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에서 13개 시설을 신규로 설치하여 가장 많은 시설을 설치하였다.

또한 전 자치구에서 특별활동비 없는 어린이집 운영, 아동학대 선임교사 예방교육 등을 통해 부모의 양육 부담 경감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에 노력하였다.

아울러 보육교사의 업무경감 및 처우개선을 위해서 대체교사 지원을 활성화 하였고, 지역 내 산재해 있는 육아자원을 체계화하여 수요자 중심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보육반장 사업을 장려하였다.

가족정책과 관련해서는 서초구에서 1인가구, 맞벌이 가구를 위한 6가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공동체 공간인 ‘반딧불운영센터’를 운영하여 공동육아, 공구은행(집수리용 고가 공구를 주민에게 무료 대여), 커뮤니티 공간 제공 등을 추진한 것이 눈에 띈다.

동작구는 조부모를 대상으로 영유아 육아정보와 기술을 제공하여 손·자녀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즐거운 양육 생활 지원에도 노력하였다.

영등포구는 영등포공원에 주말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가족단위 놀이 환경조성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주민의 비만예방과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에 기여하였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자치구 여성가족정책평가를 통해 지역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여성 맞춤형 특화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12월15일 열리는 여성공무원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시 우수사례 발표 등을 통해 서울 전 지역으로 확산하고 벤치마킹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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