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사랑의 불시착' 속 북한 문화

'사랑의 불시착' 스틸컷 / TvN '사랑의 불시착' 홈페이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사랑의 불시착'은 현빈, 손예진 주연의 16부작 드라마이다. 매주 토,일 방영하는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도중 돌풍 때문에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지키는 북한 엘리트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집필을 맡은 박지은 작가는 2008년 국내 여배우가 인천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다 방향을 잃어 월북한 사건을 기반으로 드라마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해 12월 14일 6.1%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회차를 거듭하며 드라마는 인기를 얻어 시청률이 연일 상승, 29일 9.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 회 드라마에 등장한 북한 사투리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많은 시청자들이 북한 문화에 관심을 모았다.

'사랑의 불시착' 스틸컷 / TvN '사랑의 불시착' 홈페이지

드라마 속 북한 주민들은 맥주를 들고 건배하며 "찧읍시다!"라고 외친다. 이는 "건배합시다" 혹은 "짠! 합시다"와 비슷한 말이다. 또, 평양 재벌 서단(서지혜 분)은 "나 요즘 살까기 중이야"라고 말한다. 이는 "살 빼는 중이다"와 같은 의미이다. 이렇게 우리말과 비슷한 듯 다른 북한 사투리는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드라마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 스틸컷 / TvN '사랑의 불시착' 홈페이지

북한 사투리 뿐 아니라 생소한 북한의 문화 역시 시청자의 흥미를 자아낸다. '김치움'은 '땅 속에 김치와 반찬을 보관하는 저장소'라는 북한 주민의 설명에 '힙한 김치냉장고'라고 답한 윤세리(손예진 분)의 모습은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또, 리정혁(현빈 분)이 장마당에서 장을 보는 장면과 장마당 상인들이 몰래 한국산 화장용품, 세탁기 등 한국 제품을 파는 장면을 통해 북한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사랑의 불시착' 스틸컷 / TvN '사랑의 불시착' 홈페이지

'사랑의 불시착'에서 재현한 북한의 생활상은 북한 전문가와 탈북 주민에게 "실제와 비슷하게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제작진은 "생생하고 정확한 재현을 위해,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탈북 주민을 대상으로 취재하는 데 힘썼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제작진의 노력을 통해 탄생한 장면들은 드라마에 새로움을 불어넣고, 시청자에게 북한의 문화를 경험하게 한다. '사랑의 불시착'이 꾸준히 화제를 낳고 북한 문화를 보여줌으로써 남-북한 문화 이해의 창구를 열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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