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이은 삼성전자 저격 광고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는 LG전자

LG 그램 17 gram으로 따라오세요 광고 도입부 / LG전자 공식 유튜브

LG전자가 2020년형 그램을 새로 출시하며, 공식 유튜브에 ‘No.1의 혁신’과 ‘gram으로 따라오세요’ 2가지 버전의 영상광고를 업로드했다. ‘gram으로 따라오세요’ 버전은 그램의 기능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공개 직후부터 삼성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며 화제가 되었다.

2019년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상대방 제품을 저격하는 내용의 영상광고를 게재하며 신경전을 펼쳐왔다. LG전자는 지난 9월 자사의 OLED TV 기술력을 강조하며, 어떤 이름을 써도 자사의 TV를 따라올 수 없다는 내용의 광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QLED TV 명칭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누가 봐도 삼성전자의 TV 기술력을 저격하는 프레임을 사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소 후, LG 전자 OLED TV 번인 문제를 다루는 영상광고를 유튜브에 업로드하며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LG전자 측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삼성을 저격하는 내용을 광고를 다시 한번 제작해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광고가 사실과 다른 허위·과장된 내용을 담고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은 TV에서 멈추지 않고, 건조기, 스타일러와 같은 생활가전으로까지 번졌다. 이번에 공개된 LG 전자의 2020년형의 그램 17 광고 중 ‘gram으로 따라오세요’ 버전이 삼성을 저격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IT 분야로도 신경전이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LG 그램 17 gram으로 따라오세요 광고 삼성 저격 부분 / LG전자 공식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 LG 전자 2020년형 그램 17 광고 ‘gram으로 따라오세요’ 버전은, 남녀 성우가 번갈아 가며 노트북의 강점을 설명하는 형식이다. 광고 중 성우들이 “설마 화질이 아직도 Full HD?” “이 정도 안 되면 노트든 북이든 접어야죠”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삼성을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 시리즈 노트북 라인을 확고히 하기 위해, 작년도에 공개한 ‘갤럭시 북 S’를 잇는 ‘갤럭시 북 Flex’를 출시했다. 갤럭시 북 Flex는 QLED Full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그렇기에 광고에서 삼성의 노트북 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Full HD를 비판하며 삼성 저격 프레임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삼성의 갤럭시 라인인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북이 연상되는 단어인 ‘노트’와 ‘북’을 언급해, 삼성을 공격적으로 저격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번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삼성을 제대로 저격해서 통쾌하다’는 반응과, 왜 ‘애꿎은 삼성을 건드리냐’는 반응들로 나뉘고 있다. 신제품을 출시한 LG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판매율에 도움을 줄지, 아니면 역효과로 삼성전자의 신제품 판매율에 도움을 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LG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삼성이 맞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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